소확행이 될 수 있을까? 칼자이스 '개인맞춤 디지털렌즈'

소확행의 본 의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지만

우선 칼자이스의 디지털 개인맞춤 렌즈 (굴절률1.74)가 소소한 가격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멉니다.

여기에 '마수나가'라는 일본 고급 안경테가 추가되면 소소함과의 거리는 안드로메다 급으로

멀어지게 됩니다.

그럼 왜 소확행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썼을까요?

제가 의미한 소확행은 "소소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의미입니다.

비록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안경렌즈와 안경테가 만족스럽다면 

이 또한 맞는 얘기 입니다.

오래 전부터 꾸준히 행복한안경사를 따라 찾아와 주시는 고객입니다.

안산에 있을 땐 안산으로 이곳 서울로 자리를 옮긴 후 마포 가우디안경까지 찾아와 주는 

아주 고마운 손님 입니다.

이번엔 아쉽게도 다른 손님과 겹쳐 다른 안경사분이 응대했는데

안경테와 안경렌즈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로또라도 맞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궁금하던 차에 담당 안경사가 깜짝 놀랍니다.

"택배 주소가 '블루홀'이네요."

"그게 뭔데?"

"원장님 배틀 그라운드 모르세요? 그거 만든 회사에요."

'아하~!'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오랜 시간 알고 지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중한 고객 중 한 분이 잘 되셔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마수나가 안경케이스 입니다.

케이스 뚜껑을 살포시 열어보면 마수나가 로고가 금박으로 새겨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안경회사를 자랑하기 위해 1905년 설립년도도 새겨 있습니다.

예쁜 케이스 옆에 더 예쁜 안경을 살포시 올려 봅니다.

살짝 부끄러운지 안경 렌즈가 보라 빛으로 은은하게 물들었습니다.

올라가기 싫어하는 안경테를 억지로 걸터 앉히고 찍은 사진입니다. 예쁘죠?

안구 사이즈, 다리 길이, 렌즈 사이 간격.  어느 하나 무의미한 것이 없습니다.

각각의 만듦을 훌륭히 엮어 각각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안경테 입니다.

위 아래 폭이 넓지 않은 타원형 타입 입니다. 안구 사이즈도 44mm로 작은 편이라

고도근시에 특화된 디자인 입니다.

프레임에 광택이 있고 진하지 않으면 주변부 파워링이 적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의도 했는지 모르지만 모든 요소들이 고도근시 렌즈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안경에서 가자 좋아하는 부위는 동그랗게 솟은 브릿지 입니다.

오른쪽과 왼쪽을 연결해 주는 브릿지는 위치, 높이에 따라 

안경 전체 분위를 변화시키는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정 학 적 역할 뿐 아니라 자체 디자인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르노 안경 브릿지와 함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 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입체 감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날렵하고 매끈하게 생간 다리 끝 부분에는 안경 사이즈가 세밀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46ㅁ21 150.

안구 크기에 비해 엄청 긴 다리 사이즈가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안경은 140내외 입니다.

안경 끝 부분을 말 그대로 '앤드피스'라고 하는데 안구 사이즈에 비해 앤드피스가 짧을 경우

옆통수를 강하게 압박하는 불편한 안경이 됩니다.

이 안경은 다리를  부드러운 'ㄱ' 형태로 만들어 다소 짧은 앤드피스를 우아하게 보완해 줍니다.

블루홀에 어울리는 블루 빛 렌즈코팅이 아름답습니다.

자이스의 디지털렌즈 시리즈는 컴퓨터 사용이 많은 분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차단 코팅을 추가했습니다. 

자이스의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들은 은은한 파란색 코팅을 갖고 있습니다. 

순수 티타늄으로 제작된 코받침에는 마수나가의 "M"이 깔끔하게 새겨있습니다.

-9디옵터 내외의 안경도수이지만 사이즈와 안경렌즈에 집중한 덕분에 

자신 있게 쓰고 다닐 수 있는 안경으로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