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리 래치선글라스가 아닌 안경테에 -16디옵터 변색렌즈를 장착한
안경 제작 과정입니다.
가우디안경원에서 -16디옵터 정도의 초고도근시 안경은 종종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초고도근시 안경을 변색렌즈로 만들어 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우선 이 정도 도수를 가진 사람이 많지도 않고
변색 렌즈를 원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무엇보다 이 도수를 변색 렌즈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회사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흔치 않는 의뢰자가 나타났습니다.
"제 도수에도 변색렌즈가 될까요?"
여러 안경 렌즈 회사와 통화 후 간신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적인 답변을 얻었습니다.
렌즈 회사도 의뢰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나 봅니다.
렌즈 담당자 말에 따르면 변색 기능을 코팅하는 업체에서
꽤 고생했는지 다음부터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두 번 다시 주문할 수 없는 렌즈가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습니다.
1cm 넘는 렌즈를 오랜만에 만나 봅니다.
가공한 렌즈 두께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레임에 렌즈를 끼워 넣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굴절률이 높아 렌즈를 통해 보이는 사물이 온통 작고 멀어 보입니다.
렌즈 초점 위치에 따라 보이는 것에 차이가 많습니다.
정확한 측정과 정확한 가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측면에서 보는 렌즈 두께도 상당합니다.
프레임 밖으로 돌출된 렌즈의 컷팅 상태가 안경의 완성도를 좌우 합니다.
맑고 투명한 느낌으로 가공되어야 그나마 고도근시의 단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클리 래치 선글라스가 아닌 안경테는 최근에 출시 되었습니다.
래치 선글라스와 동일하지만 사이즈가 다소 작고 선글라스 렌즈가 포함되지 않아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래치 안경을 추천한 이유는 다른 두꺼운 뿔테 안경과 달리 매우 가볍고,
강도를 유지하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피팅이 가능한 안경 다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써보면 압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기능인지...
변색 전
변색 후
코팅 방식 변색 기능이 사용되었습니다.
렌즈 두께와 굴절률 때문에 진해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조차 어떤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오클리 래치 안경은 선글라스와 달리 혜자스러운 악세사리를 제공합니다.
소프트 파우치 외에 하드케이스 그리고 용도에 맞게 교체 가능한 3개의 코받침까지 주는데
가격도 더 저렴합니다.
선글라스에 이어 안경 점유율도 높이고 싶은 욕망이 발동했나 봅니다.
오클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니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
아, 그나저나 다음에 또 의뢰하면 어디에 주문해야 될 지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천년 만년 잘 사용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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