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손님이 존재합니다.
안경 디자인, 안경렌즈 두께 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편하기만 하면 된다는 손님.
아주 미세한 두께 차이, 무게도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손님.
기타 등등...
예전에는 이런 소비자들의 다양함을 저를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왜 두껍다고 하지?'
'예전 안경보다 더 가벼운 것 같은데 왜 불편하다고 하지?'
하지만 이젠 구매 고객을 기준으로 판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며칠 전 맞춘 안경입니다.
보이는 것도 그렇고 작업 상태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방문했습니다."
시력검사를 하니 기존 안경과 약간의 차이가 나더군요.
그냥 써도 무방할 정도라 그대로 말했더니 의외로 실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 오늘 검사한 것으로 새로 해주세요."
감이 옵니다.
시력 적인 문제보다 안경 가공 상태가 맘에 안 들어 새로 맞추려고 하는데
그러기엔 비용이 아쉬워 뭔가 적당한 이유를 찾는 것 같더군요.
"차이는 많이 안 나지만 이번에 새로 검사한 도수로 맞추면
기존 안경보다 근거리 작업할 때 좀 더 편하실 거예요."
슬그머니 도움을 줍니다.
손님의 얼굴도 약간 밝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작업할 때 가공 좀 신경 써주세요."
가공 비교하기
손님이 착용하고 온 안경입니다.
일반 소비자가 보기엔 뭐가 문제지? 싶을 정도로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조금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겠습니다.
산각이 높아 컷팅면이 겉으로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렌즈에 광택 작업이 되지 않아 파워링도 심해 보입니다.
상단이 기존 안경 하단이 새로 맞춘 안경입니다.
'어라? 별 차이가 안 나는데?'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몇 분 보이네요.
조금 확대해 보겠습니다.
상단 : 기존안경 하단 : 새로 맞춘 안경
이 정도면 차이가 느껴질지 모르겠네요.
음,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아주 사소한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차이로 소비자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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