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아이닥터 안경원을 운영할 땐 칼자이스를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가우디 안경원으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칼자이스를 취급하게 되었죠.
어느 날
안산에 있을 때부터 자주 방문하던 손님이
서울 마포구 가우디안경원까지 찾아 오셨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 이번엔 칼 자이스 유리 렌즈를 한번 해보자 하더군요.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자이스 유리 렌즈를 가공해 본 적 없지만
일반 유리 렌즈는 많이 가공해 본 터라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뤄졌습니다.
렌즈가 도착하고 안경을 만드는데...
유리렌즈 가장자리가 이가 나가 버리더군요.
헉!
'미스터 블루야? 너 왜 그러니?'
최고급 가공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완성도에 실망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세팅 값을 다시 설정하고 반대쪽 렌즈를 가공합니다.
헉!!
이번에는 좀 낫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아, 망했다.
겨우 겨우 수작업으로 문제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완성을 했지만
일부러 찾아온 손님에게 내 주기엔 한참 모자라 보였습니다.
결국 다시 해드리기로 약속하고 렌즈를 재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거래하는 안경렌즈 회사에 부탁해서 못쓰는 폐 유리렌즈를 잔뜩 받았습니다.
다양한 도수의 폐 유리렌즈는 두께가 제 각각이라 이런 저런 실험을 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미스터 블루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설정을 변경하면서 가장 완벽하게 나올 때 까지
계속 테스트 했습니다.
결국.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냈고 세팅 값은 가우디 안경원의 비밀 노트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칼자이스 유리렌즈 손님이 종종 찾아 옵니다.
물론 이젠 충만한 자신감으로 손님을 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작업한 안경으로 마무리를 대신하겠습니다.
칼 자이스 란탈 1.90 안경도수는 -11디옵터 정도 됩니다.
손님이 선택한 안경테는 BYWP 아세테이트 콤비 타입입니다.
조제를 위해 분해해 놓은 상태입니다.^^
가공을 마친 안경렌즈 입니다.
유리렌즈는 가공 후 수동 옥습기를 이용해 손으로 '면 치기'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자이스 렌즈는 일반 유리 렌즈보다 예민해 면을 치는 과정에서
이가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스터 블루는 이 과정을 손이 아닌 기계 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스터 블루에 내장된 '면치기' 기능을 이용해 가공한 유리 렌즈 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깔끔하게 면치기 된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능이 내장된 다른 장비들도 있지만 결과물이 썩 좋지 않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스터 블루는 세팅만 잘 하면 수작업으로 할 수 없는 완벽한 결과물을 보여 줍니다.
마치 플라스틱렌즈 가공한 것처럼 깔끔하게 마무리 된 칼자이스 +bywp 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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