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인가? 유리렌즈로 "스틸러 딘" 반무테 작업기

현재 나오는 안경렌즈 중 가장 얇은 유리렌즈 "칼 자이스 란탈 1.90"

-10디옵터가 넘어가는 고도근시인 경우 

렌즈 무게를 떠나 얇은 두께의 유혹 때문에 한번은 해보고 싶어하는 제품입니다.  

-12디옵터가 넘어가는 고객이 방문했습니다.

난시까지 합치면 -14디옵터 정도 됩니다.

기존 플라스틱 렌즈가 너무 두껍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팅도 나가고 

렌즈도 누렇게 변해서 이번엔 유리로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이스 란탈 1.90렌즈 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손님이 선택한 안경이 스틸러 딘 이라는 반무테. 

스틸러의 "딘" 반무테는 작은 사이즈와 묘하게 독특한 동그란디자인 때문에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얼굴이 작고 갸름한 분들에게 매우 잘 어울리고 

도수로 인해 렌즈 두께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많이 권해 드리는 제품입니다.

#유리렌즈와 반무테안경

반무테는 렌즈에 홈을 판 다음 안경에 연결된 낚시 줄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렌즈에 홈을 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아 보통은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손님은 유리렌즈를 원했기 때문에 고민을 시작 합니다.

안경테를 다른 것으로 고르라고 할까?

작업이 쉽지 않지만 유리렌즈로 작업할까?

결국 고민의 끝은 완성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작업사진

 

가공 직후 안경렌즈 입니다.

유리렌즈는 자동 광택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광택 없이 그대로 작업할 수 있지만 만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번거롭더라도 직접 광택을 내야 합니다. 

전동 광택기 입니다. 양모로 된 천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렌즈 표면에 광을 냅니다.

유리렌즈라 조심조심 열심히 해야 합니다.

광택 전 후 사진입니다. 

찌끄레기가 달라 붙어 있는 것이 광택 그 옆이 광택 전 사진입니다. 

플래쉬를 사용 했더니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실제는 차이가 심합니다.

# 완성 안경사진

렌즈를 통해 축소되어 보이는 안경 다리가 도수를 짐작케 합니다.

다행히 정면에서 봤을 때 파워링 현상이 나타나지 않네요.

물론 옆에서 보면 나타나지만 일반 안경에 비해 반무테가 덜 합니다.

모처럼 만에 작업하는 반무테 유리렌즈 가공이라 많이 걱정 했는데 

생각보다 쉽네요.^^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나 깔끔하게 작업되었는지 보여주는 정면 샷입니다.

시력만 더 좋았어도...라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