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전문점도 포기한 페라가모 뿔테안경 수리하기

망가진 뿔테안경을 고치기 위해 두 달 간 여기저기 알아봤다고 합니다.

구입한 곳에서는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이라 일찍이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았고

수소문해 알아낸 안경 수리점들은 부속이 없거나 파손이 심해 해결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행복한안경사의 포스팅

http://eyewear.tistory.com/2283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방법에 대해 작성한 글인데

본인의 안경도 이런 식으로 하면 고쳐질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우디안경원에 방문했습니다.

안경상태

가방에 놓고 다녔을 뿐인데 어느 순간 망가졌다고 합니다.

안경다리 끝 부분에 금속 지지대가 있는 모델입니다.

금속 지지대에 충격이 가해 지면서 뿔테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한쪽 금속 지지대도 사라져 버린 상태였습니다.

수리과정

1. 떨어져 나간 부분 메꾸기

같은 노란색 시트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는 관계로 투명한 시트를 비슷한 모양으로 컷팅합니다.

잘 접착 한 후 다듬으면 그럭저럭 메꿔집니다.

   

2.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세테이트 덧대기

금속 지지대가 없어진 만큼 안경테가 벌어집니다.

동일한 두께로 투명 아세테이트를 가공해서 붙이면 기존 제품과

비슷한 착용 감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수리 결과

조금씩 다듬어가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 마무리 합니다.

투명 아세테이트 사용으로 전체적인 위화감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최종 마무리 단계인 광택 작업이 빠진 상태 입니다.

거의 포기 상태였던 안경이 되살아나 의뢰하신 분도 상당히 만족하고 가셨네요.

안경사 사이에서 피팅 및 수리는 소비자 뒤치다꺼리만 하는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온라인 판매로 수입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별로 돈 되지 않는 작업에 시간 투자하는 게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시스템이 정착될 수록 오프라인 소비자는 더 줄어 든다고 우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기술력이 좋은 안경원에서 상담 및 피팅 받고 물건을 구매하기를 원합니다.

시대 흐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발전시키면서 변화에 대응하는 안경원을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