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안경/오늘의 안경 손님

유명 방송인 덕분에 '이불킥' 한 사연

행복한안경사 201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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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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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가우디 안경원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궁금하신가요? 제대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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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 킥


이 글을 읽을 정도로 인터넷을 하는 분이라면 다들 아는 인터넷 용어이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덮고 자는 이불과 발로 차는 킥 (Kick)의 합성어로

잠 들기 전 민망하거나 억울한 경험이 떠올라 발로 이불을 걷어찬다는 의미입니다.



#김성주 안경


유명 연예인이 자주 애용하는 안경은 판매가 수월합니다.

'ㅇㅇㅇ이 자주 착용하는 안경이다'라는 멘트와 사진은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안경이 잘 어울리는 연예인일 경우 그 효과는 더 좋고 

너무 잘생긴 스타보다는 편안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방송인인 경우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방송인 김성주씨 안경은 언제나 인기가 많습니다.



△ 사건의 주범인 김성주 안경으로 유명한 '브레이크더몰드 안경테'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낯이 꽤 익은 얼굴이라 당연히 안경원 손님이라 생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하고 여 타 손님들처럼 대합니다.

방문했던 사람들은 기록이 남기 때문에 자료를 찾기 위해 손님에게 물어 봅니다.


"전에 여기서 안경 하셨던 적 있으시죠?"


당연히 단골일 거라 생각했던 손님은 의외로 처음 방문한 손님입니다.


"아, 비슷한 손님하고 제가 혼동했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함께 온 부인이 알듯 말듯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합니다.


"그런 얘기 종종 들어요."    


시력검사가 끝나고 안경테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안경을 보여주다 '문제의 안경'을 꺼내 들었습니다.


"방송인 김성주씨 아시죠? 그 분이 여러 프로에서 가장 많이 쓰고 나오는 안경이예요.

디자인도 예쁘고 착용감도 좋아서 반응이 매우 좋아요."


이 얘기가 끝나자 마자 갑자기 안경원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 뭔일 있나 갑자기 왜  저러지?' 혼자 생각하며 판매를 이어갑니다.



"김성주 안경이요? 제가 자주 보는데 이런 안경 쓴 모습 못 본 것 같은데..."


손님이 의아하다는 듯 얘기합니다.



"손님이야 방송에서 잠깐 보고 안경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정말 많이 쓰고 나와요.

'아빠 어디가'에서도 쓰고 나왔고 최근 '한식 대첩'에서도 쓰고 나왔고..."


하면서 관련 사진들을 보여 줬습니다.


아내도 한마디 거들어 줍니다.


"자기가 김성주씨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그래요." 


하지만 아내의 표정이 조금 신기합니다. 

애써 웃음을 참는 표정 입니다.


'뭐지 이 불길한 느낌은...' 여기서 눈치 챘어야 했는데....ㅠㅠ


다행히 손님도 그 안경이 맘에 들었나 봅니다.

결국 그 안경으로 선택하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 합니다.


"아, 이거 쓰고 있다가 김성주 만나면 어색하겠다."


부부가 둘 이 한 얘기라 속으로 '그런 일이 설마 일어날까? 훗'

이라고 생각하며 안경을 맞춰드렸습니다.


손님이 나가자마자 안경원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신 거예요?"


다들 숨 넘어갈 듯 웃고 난리가 난 겁니다.


"왜? 그 사람이 누군데?"


"방송에도 꽤 많이 나왔는데 정말 모르셨구나 ㅎㅎ"


끝내 알려주지 않는 이 비정한 인간들....



손님이 알려준 이름으로 검색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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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김유곤 PD라니!!

게다가 '아빠 어디가' 피디라니...


낯익은 얼굴, 함께 온 아내의 미소, 내심 즐기는 듯한 PD님, 빵 터진 안경원 식구들...

모든 것이 한방에 풀렸지만 결국 이불킥 할 경험이 하나 추가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모든 것이 잊혀질 때 즈음 


집에서 즐겁게 티비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등장합니다.




마리텔 김구라 방에 김유곤 PD님이 게스트로 등장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해준 안경을 쓰고 말이죠.


그날 밤도 이불 킥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피디님 방송 출연 좀 자제해 주시면 안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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