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멀리서 안경을 맞추기 위해 안산까지 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그 들중 상당수는 서울에 볼 일이있는 김에 잠시 들리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안경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멀리서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으로는 의성에서 오신 손님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며칠 전 기록이 깨졌습니다. 부산에서 손님이 온 것입니다.
얼굴형에 맞는 안경을 위해 부산에서 상경하다.
행복한 안경사의 글들 중 그나마 볼 만한 것이 얼굴형에 맞는 안경 선택법입니다.
그동안 판매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들을 몇편에 걸쳐 나눠서 올렸습니다.
정성들여 작성했다는 것을 글 읽는 분들도 느끼나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 글을 보고 방문을 해 주시더군요.(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부산에서 온 손님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찾기 위해 일부러 올라왔다고 합니다.
오전 11시쯤 출발한다고 방명록에 남겨져 있더군요. 하지만 안경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정말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안경이 과연 있었을까?
부산에서 안산까지 안경을 맞추기 위해 올 정도라면 크게 3가지 중 하나입니다.
얼굴이 특이한 편이라 어울리는 안경을 찾지 못했거나,
남들이 느낄 수 없는 미세한 차이를 많이 느끼는 편이거나(매우까다롭거나),
행복한 안경사의 광팬이거나.ㅎㅎㅎ
하지만 이 부산에서 온 젊은 싸나이는 전혀 어떤 것에도 해당이 되지 않더군요.
직업이 헤어디자이너 답게 깔끔한 외모와 잘 생긴 얼굴을 갖고 있었습니다.
잘 어울리는 안경이요?? 솔직히 잘 어울리지 않는 안경 찾기가 더 힘든 그런 유형 입니다.
더군다나 성격도 좋더군요.
그렇다면 행복한 안경사가 해야 될 일은?
열심히 잘 어울릴만한 안경 보여주는 것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시력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것과
정확고 깔끔하게 안경을 만드는 것 뿐이더군요.
아무튼 멀리서 손님들이 오면 항상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왕복 10시간의 손님을 만족시키는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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