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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안경사의 "응답하라 1994"

행복한안경사 201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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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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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되고 있는 응답하라 1994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994년는 사회 전반적으로 여러가지 이슈가 많았던 해이기 때문이겠죠.


행복한안경사에게도 1994년은 의미가 깊습니다.

조금식 사라져가는 기억이지만 한번 짜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응답하라 행복한 안경사의 1994년이여~!!






안경광학과 94학번  


친구따라 구경갔다가 얼떨결에 원서놓고...

아무생각없이 입학한 것이 1994년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 대학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안경광학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시력 2.0을 자랑하는 저에게 안경은 아무런 상관없는 단어였고

안경광학과가 있다는 것도 원서 넣으러 가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7년 만의 남녀공학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6년동안 남자들만 상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보건계열 대학은 그야말로 꽃밭이었습니다.

다행히 여성에 대한 환상은 채 한달도 못가서 사라져 버렸지만

수줍음이 많았던 관계로 ㅎㅎ  상단기간 여자학우들을 어려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실된 취미를 발견하다.


무색무취했던 관계로 큰 일탈없이 대학에 들어온 행복한 안경사에게

대학 생활은 학업에 매진하기 보단 주변환경에 동화되는 시기였습니다.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성인 흉내를 내가며 유흥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이때 행복한 안경사를 구한 것은 바로 당구.

비록 이이제이(오랑캐는 오랑캐로 무찌른다.)였지만 그래도 술마시는 것보다

돈도 적게 들고 몸도 덜망가지고..

당구 큐대 잡은 지 3개월 만에 다마수 150까지 올리고 주변 친구들 수준과 비슷해 집니다.







아르바이트


집안이 그리 넉넉치 않았던 관계로 내가 쓸돈은 내가 벌어쓰자는 생각으로

알바를 시작합니다.

학교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술집에서 알바를 시작합니다.

유명한 만큼 일이 힘들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일했나 싶을정도로..ㅎㅎ

다른 알바들에 비해 오랜기간 (졸업 할때까지 내내) 일하다 보니

사장님이 잘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하 1층에서 시작한 술집이 건물3층까지 올라가더군요.

그 중 하나를 맡아서 했었는데 과 선배들이 외상술을 자꾸 먹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중가요


서태지와 듀스, 룰라도 유명했었고 김건모, 신승훈 등도 한참 끝발을 날리던 시기였습니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등도 한참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길거리에서 파는 옴니버스(?) 테잎을 사다가 끝나면 뒤집어서 다시틀고 했던 기억이나네요.

얼마나 자주 들었으면 그때 들었던 노래들은 지금도 가사가 다 기억이 나네요.

마로니에 칵테일사랑...헤어진 연인들을 위해...

가끔 자신이 듣던 노래테이프 들고와서 틀어달라고 하던 손님들도 생각이 납니다.






삐삐


핸드폰의 전신인 시티폰(공중전화 근처에서 전화하는 핸드폰)이 나오기전 삐삐라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갖고는 싶었지만 필요는 없었는데 어느날 호프집 사장님이 선물이라고 하나 사주더군요.ㅎㅎ


고맙더군요.

하지만 선물로 준 삐삐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간만에 맘 잡고 수업 좀 들을라고 하면 어김없이 울리는 삐삐 메세지

'오늘 단체손님 올 것 같으니 조금만 일찍와라.' 등등

언제든 어디에 있든 찾아서 부려먹을라고 

일종의 전자발찌를 선물로  준 것이었습니다.






MT


공부만 빼고 뭐든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중 동아리 활동은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봉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였지만 

봉사를 빌미로 술먹고 놀러다니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다른 동아리에 비해 MT도 자주 갔는데 춘천, 양평, 가평, 유명산...등등

거의 빠짐없이 놀러다녔던 것 같아요

MT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술.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는지 기억도 못 할 만큼 진탕 마시고

죽지 못해 일어난 다음날 아침

타오르는 목마름에 벌컥벌컥 들이킨 생수가 소주였던 기억이 나네요.


술먹고 변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때의 경험은 현재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판매스타일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신촌역에서 비둘기호도 타보고 (맞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비한 경험(버뮤다 삼각지대도 아니고 갑자기 실종되는 커플들)도 하고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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