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가 몰고온 경제적 손실은 어느정도나 될까??

천안함이 침몰한 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나라에서는 4월29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이젠 어느정도 마무리를  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그 한달이란 기간동안 천안함사태에서 한발 떨어져있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영향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손실을 입혔을까요?? 
너무 거창한것 같네요..그냥 제가 운영하고 있는 안경원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자영업자입니다. 그리고 안경원이라는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경은 그렇지 않을것 처럼 보이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1월2월 비수기를 지나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폅니다.
나들이 하기 좋은 4월과 5월에 본격적인 시즌으로 접어 들다가 휴가철을 맞이하는 7월에 정점을 찍고 다시 서서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사이클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안경원 4월 매출이 천안함 침몰과 함께 동반 하여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도 무시 못하지만...
무엇보다 각 지자체별로 계획된 행사들이 많은 부분 취소가 됐다는 것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만 하더라도 거리 국제극 축제가 전면 취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있던 벚꽃축제 몇몇도 취소가 되었구요.

그런 행사가 취소가 되면 일단 사람들이 야외로 나갈 일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야외로 나갈일이 생기지 않으면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일도 줄어듭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안경원 매출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저희 안경원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주변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 물어봐도 어느 한명 살맛난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영업자의 경제적 위축은 다른 업종으로도 파급을 미치게 됩니다.

지난해 같은 4월달 매출을 보니 거의 25%정도 빠졌군요..

젊은 나이에 자신이 원하지 않은 죽음을 당한 군인들을 위해 국민이 슬퍼하고 국가가 발벗고 나서는 일은 당연합니다. 

그들은 아쉽게도 원인이 불명확한 죽음을 당했고 정국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해득실에 따라 그들의 죽음의 여운이 길게 남아있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고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의 기억에 잊혀지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가족이 상을 당해도 또다른 가족의 삶을 위해 일주일이면 툴툴 털고 일어나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에서
그들.. 죽음의 여운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너무 길게 드리워져있습니다.

천수를 누리지 못한 자들중에 억울하지 않은 죽음을 당한자는 없습니다.
원인이 밝혀진 다음 '영웅'이라하던지 '사고자'라 하던지 하면 되는것이고  규정에 정해진 대로 나라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적인 에너지를 낭비하는것이 올바른 일인지 이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사람 저사람 눈치보고 갈팡지팡하는 이놈의 정부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이 기운을 차리고 경제도 잘 돌아가고 나라도 잘 돌아가고 저도 돈 좀 벌고..
모두모두 행복해지는 시기가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