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하나로 완전 업그레이드 된 가우디안경 검안시스템

한 달인가 두 달 전 사기당했습니다.

중고로 아이패드 구매하려다 보기 좋게 당했습니다.

 

가우디안경원은 자이스 검안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자이스의 포롭터와 비주 스크린이라는 시력표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아이패드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앱을 만들 때 최적화에 실패했는지 반응성이 엄청 굼뜨고 충돌도 자주 일어나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날로그식 컨트롤러의 즉각적인 반응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불편함은 더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해결책을 찾다 보니 아이패드의 성능이 좋을수록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단순히 리모컨에 불가한 앱을 위해 최신 사양의 아이패드를 구매한다는 게 휴~!

게다가 안경원에는 이미 굴러다니는 아이패드가 2개나 더 있는 상황.

 

그래서 중고 아이패드 사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사기라니...ㅠㅠ

잊지 않겠다. 이 놈...(현재 광진경찰서에서 열심히 수사 중)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익숙하지 않는 불편함에 결국 큰맘 먹고 이번에 새로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와이파이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가우디 안경원의 자랑 VX110과 함께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봤네요.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 대신 사용 중인 로지텍 k480에 거치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꼭 노트북 같네요.
화면이 켜지지 않아 감흥이 덜하네요.

잠시 전원을 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이스 비쥬 컨설트 500이라는 앱을 작동시키면 

검안장비를 컨트롤할 수 있는 다양한 버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날로그의 장점은 컨트롤러가 즉각 반응하는 것이고

디지털의 장점은 반응속도는 떨어지지만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가 쉽다는 점입니다. 

테슬라 자동차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고정이 된 게 아니라 프로그램에 따라 나중에 더 좋은 장비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회사가 망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지만 자이스가 망할 일은 제가 안경사로 일하는 동안 일어날 것 같진 않으니...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에어와 12.9인치의 프로를 잠시 비교해봤습니다. 

이 정도 차이 날 줄은 전혀 몰랐네요.

화면이 커져 버튼 사용이 편리해졌지만 예상도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로길이가 너무 길다 보니 블루투스 키보드에 직접 거치가 불가능합니다. 아, 망했어요. ㅠㅠ

 

 

1cm만 길게 만들었어도 해결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키보드의 거치대 가로길이보다 아이패드가 더 길어요.

키보드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차에 예전에 비싼 돈 주고 구입했던 패드 거치대가 눈에 보입니다.

 

몇 개월 동안 키보드에 거치하고 패드를 사용해서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던 녀석인데 드디어 제 몫을 해줄 때가 되었네요.

 

 

키보드 밑판과 거치대를 양면테이프로 고정하고 그 위에 패드를 올려두니 마치 노트북과 비슷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디자인도 쓸만하고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가장 우려했던 문제가 한방에 해결되었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다시 사야 될 뻔했네요.

 

최종 결과물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할만한 비주얼에 혼자 신이 납니다. (덩실덩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VX110과 함께 가족사진을 남겨 봅니다.

 

살짝 옆에서도 한번 찍어주고요.

 

앗. 자이스 포롭터인 비주포를 빼먹을 뻔했네요.

VisionNix의 VX110으로 눈동자를 분석한 후 

자이스 VISUPHOR500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시력검사를 합니다. 피검사자(고객)가 바라보는 화면은

자이스 Visuscreen500 이라는 디지털 시력표에 표시됩니다.

디지털 시력표의 장점은 기존 아크릴에 인쇄된 시표에 비해 선명도나 균일하고 다양한 시표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사기당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어찌 됐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시력검사를 하기 위한 가우디 안경원의 노력을 가상히 여기시어 많이 방문해 주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