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지는 내용이니 이전 글 부터 읽어주세요.
[안경작업후기] - <1부> 무려 +12디옵터!! 꼬마 손님의 원시안경 만들기
안경렌즈 주문후 5일만에 안경렌즈가 도착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얼마나 얇게 나왔을까?
+12디옵터 안경을 쓰는 꼬마아이와 부모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렌즈를 조심조심 꺼내 봅니다.
'얇은건가?' 흔하게 접할 수 없는 도수라 감이 오지 않네요.
"더 이상 얇게 만들수는 없다" 스스로 되네이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렌즈를 조심스레 준비 합니다.
아이에게 추천한 안경테는 토마토B 타입 40 사이즈 입니다.
B타입중 가장 작은 사이즈입니다.
렌즈를 트레이서 위에 살포시 올려두고 초정밀 스캔을 진행합니다.
스캔한 렌즈 정보 위에 꼬마 손님의 눈동자 측정 데이터를 옮기면 작업 준비는 끝!!
렌즈를 축출한 후 가공장비로 데이터를 다시한번 전송합니다. 그리고 스타트!!
가공이 마무리되고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아름다운 안경렌즈가 탄생합니다.
며칠 쉬고 출근한 다른 안경사에게 물어 봅니다.
"이 안경 몇 디옵터인것 같나요?"
"글쎄요? 한 +5디옵터?"
아, 다행입니다. ㅎㅎㅎ
나머지 한쪽도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12디옵터의 초점 길이는 채 9cm가 되지 않습니다.
9cm 뒤에 있는 사물들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자동으로 블러처리가 됩니다.
포토샵에서 가우시안 블러 10정도 준것 같네요.
아이가 안경을 찾으러 왔습니다.
잠깐 시간을 요청하고 기존 안경과 비교 사진도 남겼습니다.
새로 맞춘 안경의 위엄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눈에 보이는 확연한 차이는 좋은 안경을 맞춰주고 싶어했던 부모 마음에 대한 보상입니다.
그리고 좋은안경을 추천하고 만들어 준 저에 대한 보상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아빠엄마와 아이를 보니 장마로 우울했던 8월이 상큼해 지는 기분이네요.
'안경작업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덜 작아 보이는 고도 근시 안경 만들기 "래쉬 제프" (0) | 2020.09.11 |
---|---|
안경렌즈 가격 때문에 갔던 손님이 다시 온 이유 (2) | 2020.08.26 |
받는 사람이 의외로 좋아하는 시오리 돋보기 안경 (0) | 2020.08.24 |
<1부> 무려 +12디옵터!! 꼬마 손님의 원시안경 만들기 (0) | 2020.08.17 |
임무에 충실! 고도근시 안경 "가메만넨 122" (0) | 2020.07.26 |
몰아서 작성하는 가우디 안경원 작업 후기 (0) | 2020.07.20 |
아무리 '르노안경' 이지만 이러면 곤란합니다. (0) | 2020.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