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먼저 읽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핵심은 이 글이니까요.^^
이전글 : 최악의 궁합을 극복하는 뿔테안경 만들기 [ 1편 ]
궁합이 맞지 않는 안경테와 안경렌즈를 어떻게든 합궁을 시켜야 합니다.
사주를 바꾸든 이름을 바꾸든 부적을 쓰든...
애당초 의뢰 받지 말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냐구요?
만약 제가 의뢰를 받지 않았다고 하면
저 분은 다른 곳에 가서 안경을 맡길 수 밖에 없는데
다들 저만큼 고민하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안경 만드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보통의 안경처럼 만들게 될 게 확실하고 그 결과는 뻔합니다.
저 믿고 오신 고객에게 그런 불편함을 끼치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행복한안경사의 손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안경을 만드는 것은 간단 합니다.
도수에 맞는 안경렌즈를 준비합니다.
손님이 선택한 테에 맞게 산각을 가공합니다.
가공 된 렌즈를 안경테에 끼워 넣습니다.
그림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 쉽죠.
하지만 여기서 눈 여겨 볼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평한 안경렌즈와 안경테가 같은 곡률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고민할 필요도 없이 AUTO 기능을 사용하면 완벽하게 가공됩니다.
하지만 아시잖아요?
우리가 작업해야 할 안경테는 6커브 정도의 제품이라는 사실...
설마 까먹은 것은 아니겠지요. 기억이 안 나거나 처음 듣는 얘기다 싶은 분은 이전 글로 고고~!!
여기부터 장비 빨이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프레임 커브에 맞게 안경렌즈를 강제로 가공하면 안경테에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입니다.
머리 속 이론은 확실한데 실제 성공할지는 안경렌즈를 깎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으악~! 별 생각 없이 일반 가공으로 렌즈를 깎아 버렸네요. ㅠㅠ
이왕 이렇게 된 것 실험용 부자재로 사용하기로 하고 다시 가공합니다.
△ (상)일반 가공 (하) 프레임 맞춤 가공
이 가공의 장점은 안경테의 변형을 최소한으로 줄여 착용감이 편하고 어지러움도 덜하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결과물을 보러 가 봅시다.
이 가공의 또 다른 단점은 양 끝 쪽 부분이 안경테 밖으로 많이 돌출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행복한안경사의 감각으로 적당한 비율로 작업하면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나머지는 가공장비가 알아서 다 해줄 거예요.
어휴~ 맥주 한잔 마시면서 글을 적고 있다 보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네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오면 팩트에 입각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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