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면세점 쇼핑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면세점 쇼핑 때문에 해외여행을 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물건을 구매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감성에 충실해 물건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충동 구매' 입니다.
여행이 주는 설렘, 왠지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 등 여러 요소가 혼합되어
면세점 쇼핑은 충동 구매의 '끝판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동 구매는 말 그대로 이성적인 판단의 개입이 매우 적습니다.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때 고민거리가 거의 무용지물이 됩니다.
A/S는 잘 되는지?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쉽게 싫증 나지는 않을지?
면세점에서 구입한 선글라스를 갖고 방문한 소비자의 사례를 통해
이 충동 구매의 끝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번에 여행 갔다가 면세점에서 선글라스 하나 샀는데
도수 넣을 수 있을까요?"
몇 번 방문한 적 있는 손님이 예쁜 선글라스 하나를 갖고 왔습니다.
"네. 가능합니다. 기록 확인해 볼게요.?"
선글라스도수넣기 작업은 바로 되지 않기 때문에 우선 돌려 보내고
고객이 가져온 선글라스와 같은 색으로 주문하기 위해 장착된 렌즈를 빼는 순간!!!
'흐익!! 이게 뭐야?'
급하게 손님을 다시 부릅니다.
"죄송하지만 이 선글라스는 도수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네? 왜요? 구입할 때 판매하는 분이 가능하다고 해서 구입한 건데..."
"저희도 겉으로만 보고 가능할 줄 알았는데 이 선글라스는 일반 선글라스가 아닙니다.
아마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안경원 가져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선글라스로 바꾸셔야 될 것 같아요?"
" 구입 한지 좀 되서 불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
"그럼 연구 좀 해본 다음에 연락 드릴게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 정말 궁금하죠?
국내에서 가장 좋은 장비를 갖고 있고
어지간한 건 다 만들어 내는 행복한 안경사가 거절한 선글라스.
그 선글라스는 바로...
이렇게 생긴 마크제이콥스 선글라스 입니다.
'어라? 일반 선글라스 같은데 이게 왜 안되지?'
다른 안경사 분들은 눈치 채셨나요?
아, 퇴근 시간이 다 되었네요.
다음 편에서 그 이유와 영혼을 불태운 작업 후기 올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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