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연휴는 안경업계엔 재앙과 같습니다.
다들 놀러 다니느라 안경 맞출 시간이 없거든요.
5월 4일 일요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한가하네요.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이라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다
계속 눈에 거슬렸던 매장 외부 스카시 문구를 수리하기로 합니다.
오고가고 사람들이 많은 길목에 붙어 있는 외부 스카시인데
맨 마지막 문장 중 "믿습니다."의 믿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거 하나 때문에 간판아저씨를 부르는 것도 뭣하고 내용 전달에도 큰 문제가 없어
차일피일 미뤄뒀는데
갑자기 고치고 싶어 졌습니다.
어떻게 고칠지 고민을 잠시 합니다.
방법이 떠올랐네요.
1. 사진을 찍는다.
2. 일러스트를 이용해 떨어져 나간 글자를 완성한다.
3. 프린트한다.
4. 포맥스를 이용해 제작한다.
5. 붙인다.
방법은 위에 적어 놓은 것처럼 간단합니다.
모든 재료도 안경원에 있으니 바로 시도합니다.
일반 프린터가 아닌 택배용 프린터를 이용해 송장에 인쇄합니다.
스티커처럼 접착이 가능해 일이 반쯤 줄어듭니다.
매장에 굴러다니는 포맥스를 적당히 잘라 낸 후
앞서 프린트한 택배 용지를 붙입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도구를 이용해 오려냅니다.
자, 완성!
한번 붙여 보겠습니다.
그럴싸합니다.
하지만 좀 두껍네요.
깨진 부분도 이가 잘 맞물리지 않는 것 같네요.
두께와 맞물리는 부분을 조금 다듬어 완성합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감쪽같지 않습니까?
직업을 바꿔볼까? 잠깐 고민해 봅니다. ㅎㅎ
이렇게 간단한 걸 몇 달간 그대로 두다니... 너무 게을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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