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위경련 때문에 발견한 뜻밖의 재능

행복한안경사 2020.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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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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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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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아오면서 위와 관련된 문제로 고생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조금씩 문제가 생기더군요. 

찬 것 먹으면 배 아프고 밀가루 음식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됩니다. ㅠㅠ


그리고 가장 끔찍한 것은 위경련이 가끔 일어난다는 것인데

올해만 해도 벌써 3번씩이나 겪었네요.


처음에는 그냥 체한 줄 알았습니다.


소화제 먹고 좀 지나면 자연스레 괜찮아졌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담 결린 것처럼 등이 아프더니 상반신 전체가 욱씬욱씬 쑤셔옵니다.


어지간한건 참아내는 성격이라 좀 아프다 말겠지 했는데 거의 4~5시간정도 

죽지 않을 정도로 기분나쁜 통증이 지속되더군요. ㅠㅠ


처음 겪은 일이라 어쩌다 한번이겠지 했는데 몇 달 후 반갑지 않은 손님이 또 찾아왔습니다.

모처럼 만에 삼겹살을 실컷 먹었는데 신호가 오더군요.


그래도 한번 경험한 탓에 이번엔 무방비로 당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자료를 찾아봅니다. 

그렇게 나온 결론은 부스코판이라는 약이더군요.

이미 오후 열시가 넘은 탓에 병원가기는 어렵고 통증이 심해지기전에 부랴부랴 약국에서

구입한 후 복용합니다.


'과연 괜찮을 것인가?'


결론은 새벽 3시까지 몸부림치다 겨우 잠들었네요. 


그래서 나온 결론은 나에게 위경련은 예방이 최선이다.


소화제 소용없다. 

손 따는 것도 소용없다.

배 따뜻하게 하는 것도 소용없다.

부스코판도 소용없다.


이 정도 입니다.


그렇게 조심하는 쪽으로 잘지내고 있었는데 어제 또 이게 시작될까 말까 하더군요. ㅠㅠ

'어떻게 할까? 이번엔 타이레놀 먹어볼까? 아님 술이나 잔뜩 먹고 취해 버릴까?' 다양한 생각을 하던 중 

며칠 전 봤던 동영상 하나가 떠오릅니다.


외국작가가 타이포그래피?(글자를 예쁘게 꾸미는 아트)을 하던 영상이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때 자율학습 하기 싫어 노트에 낙서하던 것과 비슷하더군요.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에 저장해 뒀던 그 동영상을 틀어놓고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게임을 하든 도박을 하던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자연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말이 맞았나 봅니다. 

열심히 집중하는 동안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간도 순간적으로 흘러가 버립니다.


단점은 집중해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눈이 아프다는 것.

암 것도 안하고 몇 시간 날려버린 내 자신에 대한 미안함 정도 입니다.



그 결과물입니다.



   가우디 안경원의 "GAUDI" 중 첫 번째 글자입니다.


처음에는 대충 시작했는데 한참 하다보니 방향과 비율 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뒤로 갈 수록 시작한 부분의 엉성함이 눈에 거슬립니다.

결국 엉성한 부분은 지우고 다시 채우고... 그렇게 완성해 나갑니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벡터 방식의 일러스트레이터라 원하는 크기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위경련 네 번정도 더 오면 완성할 수 있겠네요. ㅎㅎ

나머지 글자도 마무리되면  액자에 넣어 안경원에 걸어 둬야겠어요.

이상.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행복한안경사 였습니다. ㅠㅠ





방법은 간단합니다.

브러쉬를 4개 정도 만들어두고 펜으로 슥슥 그리면 됩니다.

맘에 안들면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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