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게 필요한 작업용 공구를 직접 만들어 볼 겁니다.
제 주특기가 안경 코받침 작업입니다.
뿔테안경의 낮은 코받침을 제거하고 금속 코받침을 새로 부착하는 일이죠.
이런 코받침 작업의 핵심은 좌우 코받침을 같은 위치에 정확하게 부착하는 것인데 쉽지 않습니다.
위에서부터 자로 내려서 체킹 하는 방법, 감으로 하는 방법, 전용 공구를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공구도 직접 만드는 행복한 안경사!!
어느 날 중국 이커머스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뭔가 꽂히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목공 할 때 필요한 장비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용도로 쓰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걸 보는 순간! '어쩌면 나한테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라는 감이 오더군요.
그렇습니다. 저는 항상이래요. 즉흥적입니다.
코받침 공구에 필요한 제품을 서치 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서치 하다가 머릿속 어딘가 처박혀있던 아이디어랑 연결되면 사게 됩니다.
며칠 후 물건이 도착했을 때 잠시 '내가 이걸 왜 샀더라?' 기억을 뒤적인 것도 같은 이유겠죠. ㅎㅎ
직접 보니 생각보다 크네요.
제가 필요한 건 15cm 정도인데 말이죠. 그래서 개조하기로 합니다.
아래 부속만 필요해 나머지는 잘라냅니다.
슥슥슥 톱질하고 다듬습니다.
완성!!
간단하죠?
이젠 안경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개조해 보도록 할게요.
기본으로 장착된 고정 핀입니다.
헤드 부분이 버섯모양으로 비스듬하게 되어 있네요.
안경을 제대로 고정시키려면 위 사진처럼 직각형태의 원통받침대가 필요합니다.
안경원을 뒤져보니 마침 적당한 게 있네요.
기존 해드 부분을 제거하니 요렇게 생긴 나사가 나왔네요.
새로 이식할 플라스틱 기둥에 중심을 잘 잡아서 올려둡니다.
그리고 토치로 열을 가하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가서 원하는 모양이 나올 거란 가설을 세우고 실천합니다.
크~ 원하는 대로 되질 않네요.
열 조절 실패로 구멍은 넓어지고 중심에서 이탈했습니다.
재빨리 집게로 잡아 모양을 잡아줍니다.
잔열이 남아 있어 원하는 위치, 원하는 상태로 고정했네요.
완성되었습니다.
잘되는지 한번 볼까요?
잘 됩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안경을 고정하고 금속 컴퍼스를 이용해 같은 위치에 구멍 낼 부분 표시만 내면 끝!!
이렇게 간단(?)한 걸 왜 그동안 만들 생각을 못했는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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