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행복한안경사 2024. 9. 5.

예약 후 방문해 주세요!!

예약 블로그를 운영하는 행복한 안경사가 직접 상담해 드립니다. 예약방문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예약하기

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10631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상담하기
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4422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가우디 안경원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궁금하신가요? 제대로 알아봅시다.
자세히 보기
예약 후 방문해 주세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행복한 안경사가 직접 상담해 드립니다.
예약 후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기능성렌즈 전품목 30% 할인해 드립니다.
(누진다초점렌즈, 오피스렌즈 등 )
예약하기


목차

서울에서 수원으로 퇴근하는 길.

이수쯤 도착하니 기어이 비가 내렸다.

퇴근 시간에 맞춰 비가 퍼부을 거란 예보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지만 피할 순 없었다.

 

그래도 사당만 지나면 크게 막히는 길이 아니라 느긋한 마음으로

차량의 흐름에 맡긴 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었다.

 

자동차 지붕 위로 떨어지는 불규칙적인 빗방울 소리는 점차 굵어졌고 

앞유리로 보이는 붉은색 신호등은 와이퍼 속도에 맞춰

선명해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했다.

 

별 움직임 없는 상태에서 두 번의 신호가 바뀌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다

주변 풍경들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정육점 마냥 빨간색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피자가게와

초록색으로 가득찬 패스트푸드 가게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있었던가?'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빗물에 자꾸 번져가는 풍경이 못내 아쉬워 눈높이만큼 차유리를 열고

집중해서 감상을 시작했다.

열린 틈 사이로 빗방울이 간간이 들어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미세먼지가 사라진 탓에 도시의 밤은 미친듯이 아름다웠다.

 

안경을 통해 이 멋진 풍경을 봐야 한다는 아쉬움에 잠시 안경을 벗어봤지만

오히려 약간의 난시로 인해 불빛이 번져보였다.

 

다시 안경을 쓰고 보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맨눈보다 도시의 색들이 더 생생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도수가 있으니 선명해지는 것을 맞지만 도시의 색감 자체가 생생해지고 말갛게 보이다니...

 

예상 못한 뜻밖의 결과에 며칠 전 안경렌즈를 새로 교체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번에 새로 교체한 렌즈는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렌즈다.

매번 바리락스의 XR 시리즈와 호야 렌즈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니콘에서 "Z 시리즈"라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사전테스트 용으로 제공받은 렌즈다.

 

카메라 렌즈는 해상도 및 명암대비 표현력에 따라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데

이를 그래프 형식으로 만든 것을 "MTF 차트"라고 한다.

니콘렌즈의 "Z시리즈"는 이 MTF의 평가요소를 안경렌즈에 적용해

명암대비 해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만든 안경렌즈이다.

어려운 얘기는 이해하기 어렵고 졸리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하려고 했지만 마침 적당한 이미지를 찾아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야지.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이미지 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Influence-of-resolution-and-contrast-on-different-detailed-images-quality_fig1_312533229

 

 

카메라 렌즈의 수준은 위의  이미지처럼 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최상급 렌즈는 대비감도는 좋고  해상도도 좋은 렌즈  :2

제일 싸구려 렌즈는 대비감도도 떨어지고 해상도도 떨어지는 : 3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아래 같은 이미지를 얻게 된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싸구려 렌즈로 찍은사진 / 중급렌즈로 찍은 사진 / 좋은 렌즈로 찍은사진

 

다행히 안경렌즈는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위의 이미지정도 차이가 나진 않지만

세밀하게 나누면 90~ 100 정도 해상력과 대비감도 차이는 발생하게 된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그리고 이는 곧바로 시감각에 대한 만족도로 연결된다. 

비가 와서 차가 끔찍하게 막히는 도시를 아름다운 불빛이 가득한 공간으로 바꿔주게 된다.

기존렌즈와 비교해 명암대비 해상도가 높아 빛이 부족한 상황에도 선명하게 보인다고 

그렇게 열심히  홍보하더니 사실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용 정도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최상급 렌즈와 카메라가 필요 없지만 커다락 액자에 담아 전시해 두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성능의 카메라와 렌즈가 반드시 필요하다.

 

누진다초점 안경을 사용한다는 것은 후자와 같다.

니콘 Z  시리즈를 사용해 내 눈에게, 나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자.

 

 

번외편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있다.

정량적 평가는 결과를 수치로 표현 할 수 있는 반면

정성적 평가는 쉽게 말해 감이다.

그동안 안경렌즈에 대한 평가는 정성적 평가가 대분이 이었다.

니콘 Z 시리즈로 렌즈를 바꿨더니 뭔가 쨍하게 보이고 잘 보이는 것 같은데 

이게 감인지 실제 좋아진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안경사라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않다.

이럴 땐 똑똑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정량적 평가가 조금은 가능하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

 

니콘 Z시리즈는 사용자의 시각 민감도 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값을 렌즈 제작에 반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역으로 사용해 이미 완성된 두 개의 안경을 비교하면 

감이 아닌 좀 더 정확한 데이터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두 개의 안경에는 각각  기존 얼티밋과 새로 출시된 얼티밋 Z가 장착되어 있다.

우선 기존 얼티밋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시각민감도 검사를 했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
처음 시표는 정말 쉽게 잘 보인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
위로 뚫려있다.

 

검사 방법은 단순하다.

1m 거리에 시표를 띄어 놓고 화면에 보이는 시표의 방향을 화살표로 클릭하면된다.

방향이 맞으면 대비감도가 좀 더 낮은 시표가 나타나고 이런 검사가 몇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처음에는 위의 이미지처럼 '뭐가 이리 쉬워?' 하다가

중간쯤 가면 '시표가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도가 높아진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
이게 보이나요? 니콘 나랑 장난해요?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
확대해서 보니 아래로 뚫려 있는 것 같기도.....

 

 

이런 테스트를 할 때 망막주변에 명암을 식별하는 간체가 분포되어 있어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

주변시를 사용해 보는게 좀 더 유리하다.

몇몇 문제는 이렇게 넘어갔지만 그 다음부터는 신의 영역이라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감성 듬뿍 담긴 "니콘 얼티밋 Z" 누진다초점 사용 후기 - undefined - 번외편
좌 : 기존 얼티밋 테스트 결과 / 우 : 얼티밋Z 테스트 결과

 

니콘에서는 이 결과 값이 눈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고는 얘기하지만 몇 번의 테스트 결과

수치가 낮을수록  대비감도가 떨어지는 눈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수 있다. 

즉 수치가 +쪽에 가까울수록 대비감도가 높아 사물 인식 능력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된다.

기존 얼티밋을 착용했을 때보다 얼티밋 Z를 착용한 안경이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즉, 밤의 불빛이 아름다웠던건 비가 왔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렌즈를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