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작업후기

이 아까운 걸... 자이스 란탈 유리렌즈 다시 작업하기

행복한안경사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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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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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 유리렌즈와 가메만넨 안경을 구매했던 손님이 다시 왔습니다.

재방문 이유는 바로~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을 뿐이고...

 

 

유리렌즈의 장점은 얇다 / 맑다 / 강하다  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강하다와 깨지지 않는다는 서로 다른 의미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강하다고 하는 것은 흠집이 잘 나지않고 변형이 적은 탓에 코팅이 상하거나 렌즈에 왜곡이 생기지 않아

관리만 잘하면 정말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외부 충격 특히 떨어뜨림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 항시 조심해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떨어트려도 말짱할 수 있지만 대부분 위의 사진과 같은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아깝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깨짐은 클레임에 해당되지 않아 구입기간과 상관없이

제 돈 주고 다시 구매해야 합니다.

 

이 손님은 도수가 꽤 높습니다.

난시와 근시를 합친 합 도수가  -12/-13 디옵터라 가장 얇은 굴절률인 자이스 란탈 1.90을 사용 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렌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도 명성에 걸맞습니다.

 

 

안경테는 기존에 구매했던 가메만넨  102 44 사이즈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44 사이즈는 여성 옷 구매 시 사용하는 수치가 아니라 안경테의 가로 사이즈를 의미합니다.

그러고 보니 옷이나 안경이나 44사이즈는 평균보다 작은 수치를 대표하는 숫자네요.

 

렌즈 상태에 비해 안경은 말짱하네요.

 

 

-8 디옵터 넘어가면 가급적 46사이즈 이하를 선택하도록 고객을 설득시킵니다.

완성된 안경의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당장 작아보였던 안경들도 렌즈가 들어가는 순간 확 커지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실제 커지는 것은 아니고 도수로 인한 상의 축소로 그렇게 보입니다.

그 너머까지 보고 있는 안경사의 조언을 무시하는 순간 지옥을 맛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따라 주시면 서로 윈윈!!

 

그래서 고도근시인 분들은 안경 구매 시 혼자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경 착용자 설득은 그나마 수월한데 같이 따라오는 분까지 설득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안경을 사용하지 않거나 도수가 미미해서 고도근시의 뜨거운 맛을 본 적 없는 분들은 

설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평소 본인의 초이스에 강한 자신감까지 갖고 있다면 대책이 없습니다.

 

솔직히 안경사 입장에서는 이런 분들을 환영하긴 합니다.

안경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본인들 선택이라 다시 하든 그냥 쓰든 한발짝 떨어져서 지켜볼 수 있거든요.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어쩔수 없는 것이고요.

 

다행히 이 손님은 혼자 왔습니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로 유명한 가메만넨 안경 중에서도 조금 더 작은 편에 속하는 44 사이즈를 추천했고

다행히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탄탄한 착용감과 얇은 렌즈두께와 덜 작아 보이는 눈 크기

고도근시용 유리렌즈를 사용한 안경에서 이 세가지만 만족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만만치 않은 비용의 자이스 란탈 1.90을 다시 선택한 이유겠지요. 

 

다만 첫 구매 시 안경렌즈 가공에 엄청 공을 들였던 탓에

이번에도 최대한 비슷한 퀄리티로 뽑아내기 위해 다른 안경 작업에 비해 3배 정도의 시간이 더 걸렸다는 것은

꼭 밝혀주고 싶네요. 유리렌즈 가공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작업량이 갈수록 줄어들어 만들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유리렌즈의 가공의 거친 흔적은 최고급 가공장비도 어쩔 수 없음.

 

가공장비에서 바로 뽑아낸 안경렌즈는 겉면이 가을 환절기 각질 낀 얼굴처럼 거칩니다.

이대로 내주는 게 못내 아쉬워 엄청난 시간과 기술을 투자해 반질반질하게 안경을 만들어 드렸었는데...ㅜㅜ

그 작업을 다시 해야 합니다. 하하하!!!

 

그래도 끝까지 해냅니다.

 

 가우디안경원의 유리렌즈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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