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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차질이 생긴 빈티지 안경 코받침 제작후기

행복한안경사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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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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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발전하기 마련이고 한물간 기술은 도태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개선" 과 "단절"이라는 과정을 만나게 됩니다.

빈티지 안경의 가장 큰 문제도 여기서 발생합니다.

당시에는 손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부속들이 개선되고 단절되면서 뜻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빈티지 안경 매니아 손님이 가져온 안경은 다른 부속은 모두 생생한데 코받침이 크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코패드가 갈라져 착용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코받침 교체를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했지만 결과는 실패!!!

 

최근 안경들이 대부분 선택하고 있는 나사 결합 방식과 전혀 다른

리벳방식의 코받침이라 어디에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처음 접해 본 제품이라 이리저리 검색합니다.

그 결과 "1940~60년대 " 생산되는 방식이고 부속만 따로 구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결국 언제나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봅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패드에 나사를 끼워 결합하는 블리스 안경 코받침을 적용하기로 합니다.

 

 

 

생각이 여기서 멈췄으면 좋았을텐데...

 

빈티지 안경에 앤틱한 코받침이 아닌 요즘 코받침이라 이질감이 많이 들 것 같더군요.

 

'그럼 이 방법은 어떨까?'

 

아세테이트 프레임을 코받침 모양으로 만들어 나사를 끼우면 되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을 아무 생각없이 손님에게 말했고

실행력이 좋은 손님은 고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과 함께 빈티지한 느낌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바로 시트를 구매해 전달해주고 사라지셨습니다.

 

'계획은 차질이 생겨야 제 맛?'

손님이 보내준 시트는 안경제작에 사용되는 6mm 시트입니다. 

손톱 만큼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통으로 구해오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좌우 코받침을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로 만든 다음 반으로 갈라 내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간단할 줄 알았는데... ㅜㅜ

 

그럭저럭 모양이 나왔으면 이젠 나사 구멍을 만들 차례입니다.

같은 위치에 표시를 하고 나사보다 얇은 드릴 비트를 사용해 구멍을 뚫습니다.

 

구멍의 깊이를 설정하는게 매우 중요한데 너무 얕아도 너무 깊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얕으면 나사가 코받침을 고정할 수 있는 힘이 떨어져 쉽게 분리될 여지가 있고

너무 깊으면 시트를 나사가 뚫고 나오거나 필요 이상으로 두껍게 만들어야 합니다.

 

 

김밥용 소세지 아님 !! 옆에서 찍은 사진임.

하지만 망했습니다.

생각과 달리 나사를 온전히 박는 게 어렵습니다.

나사를 조일 때마다 구멍이 넓어져 나사 하나로 패드를 고정시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앞서 투자한 시간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네요. 

허무하고 속상한 감정과 함께 실망할 손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나사를 고정해 줄 무언가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을텐데...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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