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안경도 만드느 행복한 안경사의 요상한 컨셉 안경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코받침을 달까 말까 고민했지만 없어도 될 것 같아 코받침 작업은 미뤄 뒀네요.
원래는 수작업 갬성을 살리기 위해 광택 작업도 건너 뛰려고 했는데 광빨이 없으니 너무 후줄근 해 보여
틈 날 때마다 광을 내줬더니 그럭저럭 볼만해 졌습니다.
매번 제작 의뢰만 하다 보니 수중에 남아있는 수제 안경이 없는데
살 사람이 없을 법한 다양한 컨셉으로 몇 개 만들어 컬렉션을 꾸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 안경이 1호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광이 있고 없고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덧붙인 부분을 어떻게 하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을지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동그란 야스리로 갈아내고 사포를 동글게 말아 다듬고 광택내는 것.
원형 모양으로 디자인 할 경우 브릿지와 앤드피스 높이, 길이는 안경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크기에 비례한 프레임의 두께도 매우 중요합니다.
얇을 수록 대중성은 증가하지만 분위기는 가벼워지고 두꺼워질 수록 매니아의 감성을 파고들 수 있지만
대중하고는 멀어지게 됩니다.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안경렌즈를 넣을 수 있도록 산각도 있습니다.
안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며칠 사용해 본 경험을 얘기하자면
의도대로 눈부심 차단 효과가 좋습니다.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장점으로는 집중력이 증가합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주변 이미지들이 가려지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이나 책을 볼 때 좀 더 집중하게 됩니다.
경주용말 눈가리개처럼 말이죠.
단점은 역시 시선을 끄는 비쥬얼입니다.
어지간한 두꺼운 낯짝을 보유하지 않고는 착용하고 다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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