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짜다면 짜다' 라는 말처럼 음식은 먹는 사람이 기준이 됩니다.
손님의 취향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고객 만족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경은 조금 다릅니다.
고객을 만족 시켜야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고객 판단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인 안경사의 판단을 기준으로 해야 좀 더 높은 수준의 안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래 두 개의 사진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다른지 한번 찾아보세요.
3분 정도 시간 드릴게요.
렌즈 위에 붙어있는 어댑터를 제외하면 특별히 다른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힌트를 추가합니다.
사진이 작아 잘 안 보이는 분들을 위해 조금 확대해서 다시 올려볼게요 잘 찾아보세요.
혹시 찾으셨나요?
렌즈를 결합하는 나사가 있는 가장 자리 부분을 가만히 보면 위 아래 사진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못 찾은 분들을 위해 사진 하나 더 올려 봅니다.
좌측 사진은 렌즈가 미세하게 크게 가공된 상태로 결합한 사진
우측 사진은 이 렌즈를 재 가공해 수정한 사진입니다.
과거에는 가공 장비의 한계로 이 정도 오차는 당연하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좌우 모양 차이는 물론 초점 위치의 오차와 툭 건들면 톡하고 렌즈가 빠지는 일도 많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종의 빠킹 같은 것을 사용하는 일도 빈번했었죠.
하지만 이제 원하는 퀄리티로 제작이 가능한 가공 장비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안경사의 의지, 경험, 관점, 철학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됩니다.
소비자 기준에서 보면 첫 번째 사진 속 안경도 아무런 저항이나 충돌 없이 무사통과 될 확률이 100% 입니다.
하지만 행복한안경사 기준으로 보면 0% 입니다.
안경에 대한 고객 만족의 기준은 소비자가 아니라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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