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고집불통 손님의 누진다초점 안경 만들기 "호야 마이스타일 작업기"

행복한안경사 201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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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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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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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다초점 안경의 성능은 

다초점렌즈 선택 50% 안경테 선택 20%, 안경사 능력 30% 로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안경테 비중을 20% 정도로 높게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 그림처럼 (직접 그렸음 . 잘 그렸죠?)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경이 적정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고객의 얼굴을 고려한 안경테 선택  

2.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 가능한 제품

3. 문제 발생 시 빠른 A/S가 가능한 제품


그래서 누진다초점 안경을 맞출 때는 안경테도 안경사의 추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손님 맘이 어찌 저희와 같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글이 탄생했습니다. 

고집불통 손님의 호야 마이스타일 V+ 누진다초점 안경 제작기 시작합니다. 


 


빈티지 매니아


손님의 직업은 '빈티지 컬렉터' 우리나라 말로 고물상을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고물상을 운영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안경득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빈티지 안경 컬렉션을 만들었고

그 중 하나를 이용하기를 원했습니다.

문제는 몇 개의 안경을 꺼내 놓았지만 어느 하나 다초점 안경으로 적합한 것이 없더군요.

최종 선택한 안경 상태입니다.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빈티지 안경



고집 1. 일체형 코받침 선호


다초점안경은 얼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가까운 곳을 제대로 볼수 있습니다.

돋보기 영역까지 시야가 도달하지 못하면 굳이 다초점안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코가 높은 편이 아니라 코받침 있는 다른 안경이 있는지 물어 봤지만

본인은 네버! 일체형 코받침 뿔테 안경 아니면 안쓴다고 하더군요.



고집 2. 내려쓰는 착용 습관


돋보기 안경은 가까이는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안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코 끝에 걸쳐두고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초점 안경은 그렇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써도 되고 ,아니 정상적으로 쓰면 됩니다. 

초점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안경을 써 보라고 합니다.

돋보기처럼 내려쓰더군요. 그렇게 쓰지 말라고 안내해 드립니다.

본인은 그게 편하답니다.



고집 3. 피팅 불가 제품 선호


앞 선 두 가지 고집을 그나마 개선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안경 피팅입니다.

안경 피팅으로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개선하면 다초점 안경의 성능도 올라갑니다.

일반 뿔테 안경 중에서도 어느정도 피팅이 가능한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피팅이 전혀 불가능한 안경을 맘에 들어합니다.

꼭, 그것으로 하고 싶답니다. 


△ "나는 딴딴해서 피팅이 안되오~!!"



보너스 .  높은 귀


만약 일반적인 얼굴 구조를 갖고 있다면 손님이 고집하는 부분은 성능을 저하 시키는 일부 요인이라

고객이 기대치를 조금 낮추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손님의 얼굴 형태가 좀 특이하다면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손님은 귀 높이가 일반 사람들에 비해 높습니다.

귀가 높으면 안경이 앞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시야확보가 어렵습니다.

특히 다초점 안경에서 근거리 영역 확보가 매우 어렵습니다.  


안경이 앞으로 많이 기울어지면 그림처럼 근용부 영역까지 시야가 도달하지 못해

가까운거리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해결방법


개인 맞춤 누진다초점렌즈라고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말 그대로 안경 착용 상태를 반영한 최고급 사양의 렌즈에 적용되는 기술입니다.

좀 더 편하고 잘 보기 위해서 안경을 얼굴에 맞추는게 아니라

착용한 상태를 기준으로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안경렌즈를 세밀하게 설계하는 기술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명을 합니다.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1. 저희가 추천 하는 안경테를 선택하시고 안경을 제대로 착용하면 다초점 렌즈를 좀 더 저렴한 것으로 해도 됩니다.

2. 꼭 이 안경테를 사용하고 싶다면 설명드린 개인맞춤 렌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손님은 고집도 있고 돈도 있습니다.

당연히 2번을 선택합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은 고객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렌즈 회사에 넘겨 주는 일입니다.


손님에게 추천한 렌즈는 호야렌즈의 최고급 사양 마이스타일 V+시리즈 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측정은 에실로의 "아이룰러2"를 이용했습니다.




롯데리아 버거 들고 맥도날드에서 식사한 셈이 되었지만 최근 바리락스X도 많이 판매 했으니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 아이룰러 2로 측정한 고객 데이터



서비스와 마무리


오래된 안경인데 코에 닿는 부분이 이 지경입니다.

코에서 흘러 내린 땀방울이 쌓이고 쌓여 오래된 동굴의 종유석이 되었습니다.


'혹시 이것도 빈티지안경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럴리는 없겠죠.

꼼꼼하게 긁어 냅니다.

광택 작업까지 하면 좀 더 완벽 할 것 같지만 빈티지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기까지만...



△ 각질 제거한 발 뒤꿈치 급 맨들맨들한 속살이 드러나는 과정



안경렌즈 집어 넣다 바스러지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안경다리에 적혀있는  "made in Germany" 와 안경 사이즈가 각인된 위치와 표기방식으로 보건데

80년대 정도 제품으로 추측됩니다.  


브랜드는 셋 중 하나겠죠.


자이스 (과거에는 테도 생산했어요.)

마비스

로덴스톡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제보 바랍니다.^^

 


고집불통 아저씨의 누진다초점안경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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