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고객의 부등시 안경 만들기

변호사 손님의 부등시 안경 작업 후기 입니다.

우선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안경 제작에 참여한 물건들을 소개합니다.

안경렌즈 : 호야렌즈의 V+ 개인 맞춤 렌즈 (굴절률 1.74)

안경테 : 마수나가의 데일리 뉴스 

어쩌다 보니 모두 일본 제품이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안경사로 일하다 보면 나만의 기네스북을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일 매출 최고/최저 

연속 누진다초점손님 받기

연속 수리 손님

최고 근시/ 원시 도수 손님

기타등등...

안경사라는 일이 스펙타클한 사건이 발생하기 쉽지 않아

이런 사소한 것에서 행복과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며칠 전 행복한안경사의  기네스북에 새로운 기록을 남길 일이 있었네요.

양안 시력 차이가 많이 나는 눈을 부등시라고 합니다.

부동시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부동시는 범위가 너무 좁아 

(예를 들어 좌우 차이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모두 부동시)

현재는 부등시가 정확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2013년 개정)

암튼 행복한안경사 인생의 최대 부등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모두 축하해 주세요.^^  

안경 도수 차이는 마지막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예상해 보세요.

참고로 2디옵터 이상 차이 나는 눈을 부등시라고 합니다.

시작합니다~!! 

  

살짝 힌트를 보여 드릴게요.

이게 하나의 안경에 들어가는 좌우 렌즈 입니다. 

대단하죠?

우측 렌즈는 양호합니다. 

 

왼쪽 렌즈는 무시무시합니다.

도수가 높은 안경렌즈는 홈선 위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눈이 나빠 보이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같은 비용 같은 렌즈를 사용해도 결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측면 파워링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오른쪽 렌즈와 위화감이 많이 들지 않도록

작업한 사진입니다.

마수나가의 데일리 뉴스의 측면은 다른 금속안경에 비해 두꺼운 편이라

렌즈 두께를 가려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굴절률 1.74와 적당한 사이즈, 두꺼운 프레임의 조합 그리고 앞서 얘기한 절묘한 홈선 위치가

빚어낸 아름다운 결과물 입니다.

좌측 렌즈를 통해 경계선이 확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나요?

불과 5cm도 안되는 거리에서 저 정도 굴절이 된다면... 

안경도수는 과연 얼마나 높다는 말인가?

조명 상태 양호한 곳으로 장소를 옮겨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안경 다리가 3개처럼 보이는 것은 

높은 도수로 인해 강하게 굴절되었기 때문입니다.

안경 다리는 정확하게 2개 입니다.

렌즈 마킹 떼어 내고 다시 찍었네요.

도수로 인한 배율 차이는 부등시 안경 착용자의 가장 강력한 적입니다.

어떤 렌즈를 이용해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이 차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배율 차이를 줄이는 방법과 파워링을 최소한으로 하는 가공은

가우디안경원의 노력으로 만든 비법이라 공개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자, 이제 정답을 공개할 차례가 되었네요.

이 안경의 양안 도수 차이는 무려 7.5 디옵터 입니다.

우안 : -2.75D  

좌안 : -10.00D 

행복한안경사의 기네스북에 등재한 최대 도수차이 입니다.

이 차이를 극복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안경을 항상 착용하고 있는 고객님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가우디 안경은 가장 아름다움 안경을 만듭니다."

극한의 조건에서 최선을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