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작성한 "면세점 선글라스가 안경착용자에게 위험한 이유" 2부입니다.
마지막 내용에 왜 이 선글라스에 도수넣는 것을 행복한안경사가 거부 했는지...
밝히지 않는 채 글을 마쳐서 죄송합니다.^^
저도 '밀당'이란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시원하게 정답부터 공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흐익~!! 브릿지가 프레임이 아니라 렌즈에 연결된 방식입니다.
지갑에 수표 넣듯이 위에서 아래로 집어 넣도로 만든 선글라스 입니다.
완전히 분리해 볼까요?
드디어 놈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두둥!!
자, 이제 다 같이 모여서 고민해 봅시다.
손님은 이 선글라스를 교환 및 반품을 할 수 없습니다.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진행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몇 가지 방법이 떠오릅니다.
1. 상단 브릿지를 포기합니다.
아마 이런 선글라스가 되겠죠?
꼭 만원짜리 뿔테 안경에 선글라스 렌즈 끼워 논 것 같네요.^^;
2. 난이도가 매우 높고 안될지도 모르지만 브릿지 부분을 따로 오려낸 후
렌즈 작업 후 다시 붙여 넣는 방법입니다.
행복한안경사는 당연히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합니다.
손님에게는 작업하다 망해도 원망 말라는 말을 남기고 진행합니다.
언제나 '내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는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톱질이 가능하네요.
소재에 따라 톱날이 닿는 순간 렌즈에 균열이 생기면서 산산히 부서지는 소재도 있는데 다행입니다.
원하는 부위만 남겨두고 모두 잘라냅니다.
남기는 부분은 상단 브릿지 입니다.
잘라낸 브릿지 바는 예쁘게 잘 다듬습니다.
이제 선글라스 렌즈를 어떻게 가공할 지 고민할 차례입니다.
렌즈 모양을 어떻게 만들지,
상단 브릿지와 연결되는 부분은 어떻게 가공할지,
프레임과 어떻게 결합시켜야 할 지,
어느 하나 해본 적 없는 일이라 직관과 경험에 몸을 맡기고 진행합니다.
'브릿지와 연결되는 부분은 평산각 가공으로 하단은 일반 산각 가공으로 해볼까?'
렌즈가 결합이 안되네. 실패!!
못 쓰는 폐 렌즈를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봅니다.
그리고 원하는 답을 찾습니다. 허허허!!!
우선 도수용 선글라스렌즈 작업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희생 당한 폐 안경 렌즈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ㅠㅠ
선글라스 렌즈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젠 이 작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상단 브릿지 바를 작업할 차례입니다.
과정은 영업 비밀이라 건너뛰고 최종 결과물을 공개하겠습니다.
안경 착용자 여러분!!
면세점 선글라스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렌즈 가격 외에 불필요한 작업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안경사는 노력에 대한 대가를 정당하게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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