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편안한 코받침 찾아 떠나는 기나긴 여정의 끝 혹은 시작.

행복한안경사 201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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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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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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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정은 아직도 진행 중 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조금 큰 안경을 써 보고 싶은 욕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안경사이즈가 커지면 테와 함께 렌즈 무게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극복은 개뿔...


안되더군요. ㅠㅠ


안경자국은 기본이고 흘러내림은 옵션입니다.

조금만 움직이거나 땀을 흘려도 안경이 흘러 내립니다.


피팅에 일가견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행복한안경사이지만

이리 저리 만져도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일반 소비자였다면.. 몇번 피팅을 받아보고 포기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끝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안경 코받침 제작 과정 및 사용 후기




위 링크에도 나와 있지만 어떤 코받침을 사용해도 해결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작 코받침 까지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아세테이트 코받침에 얼굴 기름이 스며들면서 일반 코받침과 별다르지 않더군요.


아,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고민하다 생각해낸 방법이 

코받침에 숨통을 틔어주면서 피부에 걸리는 부분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구멍을 뿅뿅 뚫어 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한 동안 좋았습니다. 흘러내림도 덜하고 흔적도 덜 남는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위생관리가 잘 안되더군요. 

구멍 틈으로 얼굴 분비물 일상 생활에서 미세먼지들이 범벅이 되어

금새 지저분해집니다. 


물론 초음파 세척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어 틈 날때마다 제거해 주지만

귀찮더군요.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 또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음, 형태를 유지하면서 코에 닿는 면적을 최소한으로 하면 ?

아이디어 발생과 동시에 작업에 들어갑니다.



연결부를 제외하고 없앨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눈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설피' 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면서 사용합니다.


설피 (이미지 출처 : 짚풀생활사 박물관)


굉장히 오랜 시간 사용했습니다.

거의 두 달 정도 버틴 것 같네요. 


흘러내림도 적고 관리도 편하고 다 좋은데 단점이 한가지 있더군요.

공간이 막혀 있는 일반 코받침 만큼 자국이 남습니다.

게다가 코받침 모양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화기 모양으로 남습니다. ㅠㅠ


여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흘러내림과 자국을 최소한으로 남기기 위해서인데

둘 중에 하나가 해결 됐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결국 설피 코받침도 포기하고 

적당한 크기의 아세테이트 코받침을 구해 다시 사용했습니다.



일본에서 생산한 옥색 아세테이트 코받침인데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매치되는 고급스러운 칼라와

매끈하게 가공된 표면 처리 등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패드입니다.


대부분 안경코패드 연결부에는 유격이 있어 코받침이 조금씩 움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메커니즘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들썩 거리며 밑으로 흘러 내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사로 결합하지 않고 지난 번 수제 코받침처럼 에폭시 본드를 이용해 고정시켰습니다.


돌고 돌아 아세테이트로 만든 수제 코받침 과정으로 왔습니다. ㅠㅠ

물론 기성품이 완성도는 더 뛰어 납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폭염이 찾아 왔습니다.

폭염과 함께 얼굴의 유분도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아세테이트 코받침의 가장 큰 단점인 흘러내림도 시작됩니다.


'아,결국 해결이 안되는 건가?'


실리콘 코받침을 사용하면 자국이 많이 남고 닿는 부분이 습한 느낌이고

일반 플라스틱이나 아세테이트 혹은 티타늄 코받침을 사용하면 잘 흘러내리고...


어떻게 할 지 또 다시 고민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 올리게 됩니다.

'아세테이트 코받침 일부에 실리콘을 심어 볼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세테이트 코받침에 구멍을 뚫습니다.

실리콘 코받침을 일부 뜯어내 구멍 안에 집어 넣습니다. 끝!




구멍 뚫고 실리콘 집어 넣는게 쉽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성공했네요. 


3일째 착용 중인데 개선할 부분이 몇가지 보이네요.


1포인트 실리콘 부위를 3개정도로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접착력이 더 높은 실리콘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둥글고 완만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만 해결되면 어쩌면 이 여정의 끝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코받침 찾아 3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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