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오클리 선글라스라고 합니다.
손님에게 들은 얘기라 정말 구할 수 없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생김새에서 오는 아우라가 정말 그럴 것 같이 생겼습니다.
뭔 놈의 선글라스가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기억을 더듬어 구글링 해 본 결과
오클리메탈 선글라스 중 하나인 "Mars"라고 하네요.
암튼 도수용 선글라스렌즈로 교체를 의뢰 받았고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어 덜컥 수락하고 말았습니다.
주문한 선글라스 렌즈가 도착했고 작업을 하기 위해 오클리 드라이버를 꺼내든 순간....
"으허~! 이게 뭐야?"
오클리의 레어템답게 전혀 다른 구조로 작업이 되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돌려서 푸는 나사 대신 강력한 쇠고리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곳에 나사가 있진 않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렌즈 교체를 위해서는
저 고리를 푸는 방법 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1. 벌리는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테에 흠집이 생길 수 있음
2. 신품이 아니라 쇠고리 자체가 끊어질 수 있음
일단 손님에게 다시 연락해서 위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오클리 매니아였던 손님도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 황당해 하더군요.
결국, 문제 발생 시 책임을 지지 않는 조건으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고리를 제거했고
렌즈 분리 후 도수용 미러선글라스렌즈로 교체했습니다.
발상을 전환하니 생각보다 쉽게 해결 되더군요.
작업 전 선글라스 사진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 일당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촉수괴물 센티넬 처럼 매끈하게 잘 빠진 모습입니다.
중간 브릿지 부분은 게딱지의 속살 마냥 전후 좌우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커브가 있고 코받침은 프레임에 붙어 있는 구조라 잠시 착용해 봤는데 얼굴에 찰싹 달라붙더군요.
'감히 나를 거부하다니...'
선글라스 도수넣기 완성사진 (레드미러코팅)
순간 멘붕에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신기한 제품 구경도 잘하고
뭔가 배운듯한 느낌도 들고...재미있는 선글라스도수 작업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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