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밥 먹고 지내는 행복한 안경사입니다.^^
이래저래 적응하다 보니 어느덧 서울 생활도 한 달이 훌쩍 지났네요.
아침 출근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서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적응이 되다보니 이젠 조금 여유도 생기네요.
그래서 좀 늦었지만 2015년 안경 업계는 어떤 식으로 돌아가게 될지 간단하게 적어 볼께요.
브랜드의 범람.
범람은 그릇에 비해 담을게 많아서 넘치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2015년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홍수 입니다.
물건만 잘 만들어서 대박 내자 라고 생각했던 안경 업체들이
뒤 늦게 브랜드와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엄청난 국산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위 말하는 대박 난 안경생산업체들을 롤 모델로 삼는 비주류 안경 생산자들 (CF감독이니, 영화감독이니...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까지
가세하니 감당 안될 정도의 많은 브랜드가 나오고 있네요.
살짝 한물 간 마케팅 전략
물건을 팔 때 그럴싸한 스토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케팅을 위해 어디선가 스토리 하나 씩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어디 같은 학원에 등록하고 수료한 것일까요?
모두가 비슷한 컨셉입니다.
1. 우연한 기회에 영감을 받아 안경 브랜드를 만든다.
2. 이름과 제품 명은 유럽 쪽 (특히 북유럽) 지명이나 전혀 낯선 언어로 된 명칭을 사용한다.
3. 비록 중국에서 만들지만 제품의 컨셉에는 유럽 감성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4. 몇 몇 연예인에게 협찬이 들어간다.
5. 사회통합망에 올려진 협찬 받은 연예인이 찍은 사진을 본인들의 블로그에 옮긴다.
6, 취급하는 안경원에 해당 사실을 알린다.
7. 그 제품을 판매하는 안경원에서 이런 사실을 또 열심히 올린다.
무엇이 문제인고??
입소문은 품질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컨셉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품질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찻잔 속 태풍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은 소비자와 안경사가 먼저 알아봅니다.
그렇게 조금씩 입소문을 타다가 우연한 티핑 포인트로 대박상품으로 재 탄생합니다.
여기에 그럴싸한 스토리가 있으면 금상첨화지만....없어도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좋은 품질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은 만들어 팔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안경을 연예인들이 쓰고 나오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만 있을 뿐입니다.
이런 한물 간 마케팅에 일조한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어찌 동그란 안경 뿐인가?
물들어 올 때 열심히 노 저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동그란 안경이 유행이라고 굳이 모든 업체들이 동그란 안경만 만들 필요가 없지 않나 싶네요.
동그란 안경이 유행할 때 그럴싸한 다른 디자인의 안경을 만들어야 잘 팔릴텐데
어느 브랜드를 둘러봐도 원형안경 투성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현상은 적어도 1년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미러선글라스의 득세
미러선그라스가 2014년 한해 동안 간을 봤다면
2015년은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것으로 보입니다.
미러선글라스가 아니면 쳐다도 안보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기능성 렌즈의 전성기
2014년에는 다양한 안경렌즈가 출시 되었는데
그 중 단연 인기는 블루라이트를 막아주는 청광렌즈였습니다.
이 외에도 코팅 방식의 편광렌즈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디지털렌즈
차 안에서도 색상이 변하는 변색렌즈 등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 되었고 인기가 많았습니다.
2015년에는 센세이셔널한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 같진 않지만
작년에 출시된 다양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해외직구
안경과 선글라스 역시 해외 직구족에게 매우 매력적인 품목 중 하나 입니다.
여기저기 해외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 한 것에서 오는
쾌감은 웬만한 도박이나 게임보다 중독성이 강합니다.
A/S 불가와 위조 제품에 대해 판독 불가 그리고 착용해보지 않고 구입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장애가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해외직구족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냥 대충..정말 대충 2015년 안경업계에 대해 두루 살펴봤습니다.
안경을 착용하는 소비자나 판매하는 안경사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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