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얼굴에 작은 안경? 시저플립은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얼굴보다 작은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경 도수가 높거나 디자인은 맘에 드는데 다른 사이즈는 나오지 않는다던가...

이런 경우 가급적 안경테 프레임을 얇은 것으로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얼굴에서 프레임이 차지하는 면적이 적어 영향을 덜 끼치기 때문입니다.

린드버그의 모르텐 같은 에어 티타늄 시리즈나 그와 비슷한 유사 안경테가

판매가 잘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게 선택하거나 딱 맞는 정사이즈로 선택한 안경에

맞춤 클립온 선글라스인 시저플립을 할 경우 사이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엔 해외에서 모델 한 분을 섭외했습니다.

나이스 50초반이고 안경테는 린드버그를 착용 중입니다.

외국사람 치고는 얼굴이 좀 큰 편입니다.  자, 나와주세요.

 

 아저씨 스타일 좋네요. ㅎㅎ

 

저 그림 속 안경이 어색해 보이시나요?  얼굴에 비해 살짝 작은 편이지만

프레임이 얇아 크게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분이 잘 사용하고 있는 린드버그 안경에 시저플립을 맞추고 싶어 하네요.

평소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맞춤 사이즈로 제작해서 손님에게 건네드립니다.

 

 "읭?? 이게 몬가유? 너무 작은 것 아닌가요?"

맞춤 제작이라 정사이즈로 작업해서 드렸는데 거울 속 본인 모습이 맘에 들지 않나 봅니다.

제가 봐도 눈만 겨우 가려지는 모양이 이상해 보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포토샵으로 사이즈를 키워 드리겠습니다."

 

"어떤가요? 사이즈를 좀 키웠는데 맘에 드십니까?"

긴가민가 하는 아저씨를 위해 기존에 작업한 안경과 비교한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차이에 아주 흡족해합니다.

"네. 크기는 아주 맘에 듭니다.

하지만 프레임이 보여서 크게 만든 게 좀 티가 나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와~ 아저씨 엄청 깐깐하네요.  좋아요.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린드버그 에어티타늄 시리즈와 비슷한 비주얼의 국산 린드버그로 유명한 랭골라 안경테입니다.

 

힌지 부분만 차이가 있고 나머지 부분은 린드버그와 같은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시저플립 사이즈를 임의로 키웠을 때 안경과 차이를 커버하기 위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은 반미러 렌즈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반미러 코팅이 투과율을 떨어뜨려 뒤쪽에 있는 프레임이 잘 안 보이게

감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객의 요청과 행복한 안경사의 판단으로 오버사이즈로 제작한 시저플립입니다.

 

 

반미러 코팅이 반사광을 만들어 프레임을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사광은 생각보다 은은하고 자연스러워 심플한 시저플립에 생동감을 주기도 합니다.

 

중요: 사이즈를 크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전체 비율을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디자인을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 크기와 렌즈 위치를 재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가우디 안경원이 시저플립 판매 전국 1위인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