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가 외면한 비운의 안경렌즈 TOP 3

안경렌즈 역시 상품이다 보니 잘 팔리는 제품과

비실비실 판매되다 단종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야심 차게 출시되었지만 안경사와 소비자의 외면으로 단종되거나 판매가 거의 없는

비운의 안경렌즈 TOP3를 뽑아봤습니다.

 

개인적인 주관이 아주 강하게 반영되었으니 본인이 사용 중인 렌즈가 뽑혔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그물망 코팅 방식 안경렌즈  : 네츠팩 / 아이넷 안경렌즈

 

최소 착란원을 만들어 주는 핀홀 효과를 안경렌즈에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그물망 코팅 렌즈가 있습니다. 

구멍  송송 뚫린 핀홀안경 효과를 렌즈 코팅으로 만든 획기적인 렌즈였죠.

빛의 산란을 막아주기 때문에 선명하고 눈의 피로도 적다는 메리트를 적극 홍보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능적 효과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제각각이라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그물망 효과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렌즈 코팅의 내구성 및 이물질 제거가 쉽지 않은 단점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점점 외면하게 되었습니다.

몇년전 케미렌즈에서 아이넷이라는 제품명으로 비슷한 렌즈가 나왔었는데

비슷한 이유로 안 쓰게 되었고 현재는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안경/안경원 탐구생활] - 안경렌즈 [솔직] 사용후기 "아이넷(eyenet) 렌즈"

안경렌즈 [솔직] 사용후기 "아이넷(eyenet) 렌즈"

 

도수용 편광의 혁신 폴라코트 편광렌즈

 

폴라코트 편광렌즈가 처음 출시가 되었을 때 '이건 대박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수용 편광렌즈는 렌즈 중간에 편광필름을 집어 넣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생산 도수 범위와 디자인이 매우 제한적이었는데 

코팅방식으로 편광을 구현한 덕분에 그 제한이 대부분 풀렸거든요.

 

 

그래서 자주 판매하고 많이 추천해줬는데 QC에 문제가 있었는지
판매한 선글라스 중 상당 수의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그 후 자신감 상실로 판매에 소극적이 되고 결국 제 추천 리스트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대를 많이 했던 제품인지는 출시 직전 작성한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포스트] - 선글라스 도수넣기가 가능한 새로운 편광렌즈 "폴라코트"

선글라스 도수넣기가 가능한 새로운 편광렌즈 "폴라코트"

 

 

코팅방식 청광차단렌즈 BRC렌즈

 

블루라이트가 눈에 해롭다는 사실이 대중에 널리 퍼지기 전부터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컴퓨터를 장시간 다루는 업종에 있는 분들에게 많이 추천해드렸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갈색이나 노란색이 들어 있는 착색 렌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색상 있는 렌즈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다 보니

꼭 필요한 분들 외에는 사용하기를 꺼렸습니다.

 

eyewear.tistory.com/1736

청광렌즈 색상 및 특징 심플 비교 (호야렌즈,토카이렌즈,케미렌즈)

그러던 중 조금씩 투명하지만 블루라이트가 차단되는 렌즈가 나온다는 소문이 들렸고

드디어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눈에 해로운 특정 파장대 영역을 진공 증착 방식 코팅으로 튕겨 내게끔 만든 획기적인 렌즈였습니다.

하지만 렌즈 전후면 모두 해당 코팅을 하다 보니 흔히 말하는 고스트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모니터만 보면 상관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빛이 렌즈 안쪽면에서 반사가 되어

얼핏 얼핏 고스트 현상이 나타나 소비자의 불만이 많아졌고 결국 외면받는 렌즈가 되고 말았네요.

 

다행히 요즘 나오는 코팅방식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전면과 후면에 다른 코팅을 적용해 고스트 현상이 거의 없으니

안심하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소비자에게 외면받은 비운의 렌즈 TOP3을 개인적으로 뽑아봤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불편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아이템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경험을 하고 싶어 하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은 제한적이고 소비자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예기치 못한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것일 뿐이죠.

 

이런 도전을 통해 알게 된 문제점을 개선해 더 좋은 제품들이 출시될 수도 있고 출시되기도 합니다.

소비자들도 비난보다는 발전할 수 있는 피드백을 주시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같은 내용으로 이번 글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