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가 알려주는 시력검사 제대로 받는 방법 part1.

기술의 발전은 시력검사 장비에도 적용됩니다.

과거 장비에 비하면 정확도와 성능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눈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계가 측정하는 값 외에도 "보는 것" 에는 더 많은 변수들이 작동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시력검사란 

객관적인 정보 (검사장비 측정값)를 가지고 여러 검사를 이용해

좀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볼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안경원에서 본인들의 시력검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만 언급했을 뿐

정작 시력검사를 받아야 하는 고객들에 대한 안내가 미흡했던 게 사실입니다.

안경블로그 스펙타클에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시력검사 시 어떻게 대응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은 첫 번째 시간으로 시력검사 받기 전 준비할 것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시력검사 받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1. 착용하고 있는 안경 (쓰던 안경)

손님에 대한 전체적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딱 맞는 것을 선호 하는지 조금 덜 보여도 편하게 쓰는 것을 좋아하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새로 시력 검사를 한 결과가 매우 정확하고 완벽하다고 해도

기존에 사용하던 안경과 차이가 있다면 적응이 될 때까지 어지럽고 불편한 안경이 됩니다.

이럴 경우 새로 검사한 도수와 사용하던 안경도수를 비교 분석해 최종 결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사용하고 있는 안경을 꼭 갖고 안경원에 방문해 주세요.

2. 현재 본인의 눈상태 파악 (안경 착용 기준)

전체적인 안경도수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안경 도수를 올려야 할 지 내려야 할지 이 단계에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

'좌회전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볼 때 쉽게 피곤해진다.'

'집중하다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보면 어지럽다.'

등등 사소한 것도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안경사가 갑자기 물어보면 생각이 잘 안날 수도 있으니 미리 머리 속에 담아두고 방문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3. 평소 본인의 환경 파악하기

도수 변화 범위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 단계만 더 올릴 지 두 단계를 더 올려도 될 지 손님이 처해 있는 환경을 반영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보는지...'

'컴퓨터를 하루 종일 하는지...'

'야간 운전을 자주 하는지...'

'논문이나 시험을 준비 중인지...'

'육사나, 경찰대를 준비하는지...'

등등 남들과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면 안경사에게 꼭 알려주세요.

이미지 출처: https://www.zeiss.com/ 

4. 시력 검사 하루 전 콘택트렌즈 착용 중지

콘택트렌즈를 빼고 바로 시력검사 한 것과 하루 정도 지난 후 다시 검사 했을 때

도수 차이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콘택트렌즈라고 해도 각막에 약간의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이런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눈에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 했을 때에는 오차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 후 검사를 해야 제대로 된 안경을 맞출 수 있습니다.

5. 자세 확인하기

최근 대부분의 안경원에서 검안경 대시 포롭터라는 장비를 이용해 시력검사를 합니다.

검안경은 안경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상관 없지만 포롭터는 자세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포롭터 사용 시 아래 사진처럼 일반적으로 위에 이마를 붙이고 동그란 렌즈 부를 통해 검사 시표를 보게 되는데

렌즈부와 눈 사이 간격, 머리의 기울기 등을 안경사에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경사들이 알아서 다 해줄 것 같지만 매일 반복되는 업무라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제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는 것 맞죠?" 라는 말로 주의를 주세요.

이미지 출처: https://www.zei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