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주로 아침에 샤워할 때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밤새 머리 속을 뛰어다니던 생각들이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면
하나로 합쳐지는 게 아닐까 나름 추측해 봅니다.
블로그 내용 중 상당 수가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로 작성되는데
실루엣 무테 안경을 새롭게 해석해 제작한 안경도 그 중 하나 입니다.
번거로운 분들을 위해 결과물부터 보여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안경렌즈에 브릿지 역할을 하는 공간을 따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글을 작성할 때 (2018년)만 해도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안경입니다.
실루엣 안경의 가장 대표적인 TMA 컬렉션이 세상에 선 보인지 20년이 되었습니다.
TMA 컬렉션은 티타늄 미니멀 아트의 약자로 실루엣 무테 안경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생겼으면 모두 TMA컬렉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나사와 경첩이 없는 실루엣 TMA컬렉션
관련글: https://www.silhouette.com/gb/en/micro-content/tma-icon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대표 아이콘이 20년이 되었으면 무엇을 할까요?
하나의 컬렉션이 20년 동안 유지가 되었다는 것은 몇 개월 사이로 유행이 바뀌는 이 업계에서는
어마어마한 일이기 때문에 성대한 파티를 열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기념 주화...아니 기념 안경을 하나 만들어 주면 더욱 좋겠죠.
실루엣 아이웨어도 당연히 TMA 20년 기념 선글라스를 발표 했습니다.
관련글 : https://www.silhouette.com/ko/20-years-tma
4개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발표했는데....
두둥~!!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멀리 갈 필요 없습니다. 바로 위에 있습니다.
렌즈에 바로 브릿지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 이어 붙이는 방식이
행복한안경사의 아이디어와 똑같습니다.
혹시 이전에 실루엣에서 먼저 만든 디자인을 이번에 새로 복각한 게 아닌가 해서
찾아봤는데 안 보입니다.
그나마 비슷한 게 2016년에 발표한 컬렉션 중 Silhouette Wes Gordon 9908 이라는 모델이 있는데
얇은 nxt소재 프레임 안에 렌즈를 넣는 방식이라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Silhouette Wes Gordon 9908
어떻게 할까요?
본사에 메일 보낼까요? 아니면 한국 지사에 따질까요?
귀찮습니다.
그냥 여러분 만이라도 행복한안경사가 세계적인 아이웨어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비슷한 수준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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