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했다가 큰일 날 뻔한 오클리 "TINCAN" 변색렌즈 교체작업

오클리 "TINCAN" 선글라스 도수교체 작업을 의뢰 받았습니다.

도수용 렌즈로 교체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은

장착된 선글라스렌즈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보통 힘으로 빼거나 (뿔테)

나사를 풀어 빼는 방법 (금속테)을 이용합니다.

특별히 난이도 있는 작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망할 놈의 틴캔은 나사를 풀어 제거하는 방식임에도 렌즈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을 주고 이리저리 비틀어도 빠질 생각을 안 합니다.

이럴 때 매우 간단한 방법이 안경렌즈를 깨버리거나 열을 가해 렌즈를 휘어 버리는 것인데

오리지널 렌즈를 잘 보관하고 싶다던 손님의 말이 떠 올라 그마저도 포기합니다.

한 참 렌즈와 씨름 하다 겨우 빼 냈습니다.

다행히 상처 하나 없이 무사히 양쪽 제거에 성공합니다.

휴~!

그 다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합니다.

모양을 읽고 도수용 변색렌즈로 컷팅하고 렌즈 결합시키고...

그렇게 안경 겸 선글라스가 완성 되었습니다.

곧게 뻗어나간 다리와 페라리 컬렉션을 의미하는 레드 심볼이 특징인 오클리 틴캔 선글라스

페라리를 상징하는 문양이 선글라스 케이스 중간에 딱~!

짜잔~!!

선글라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셨나요??

그럼 조금 기다려 주세요.. 곧 선글라스도 나옵니다.

실버 유광 메탈 프레임의 반짝거림이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5디옵터가 넘어가는 관계로 렌즈 두께가 제법 있습니다.

렌즈 가공 시 두께를 뒤로 보내 버리는 방법을 사용해

전면으로 돌출되는 부분을 최대한 줄입니다. 

이 가공법으로 작업할 경우 실제 착용 시 도수용 렌즈로 작업한 티가 덜 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변색렌즈는 케미글라스의 '엑스트라액티브'로 

가시광선에도 변색되는 특성과 타 렌즈에 비해 진해지는 농도가 짙어

선글라스 기능에 좀 더 치중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자외선 양에 따라 달라지는 색상 변화를 한 자리에 볼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