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안경

17년 차 내공을 마구 폭발 시킨 마포구 지역행사 참가 후기

행복한안경사 201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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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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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가우디 안경원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궁금하신가요? 제대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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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제6회 마포 치매극복 걷기 대회"라는 마포구에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마포구청에서 근무하는 손님 중 한 분이 지나가는 말로 꺼낸 줄 알고


"네. 시간 여유 되면 참석할게요."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것이 화근(?)이 되어 비록 참가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합니다.^^;



사전준비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

가우디 안경을 비롯한 다른 봉사단체는 9시 반까지 집합.

행복한 안경사는 집이 수원이라 8시에 출발...ㅠㅠ

전날 행사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미리 챙겨 놨길 망정이지 하마터면

매장 거쳐갔으면 지각할 뻔했네요.


안경원 이름이 붙은 장소를 찾아 기계 세팅하고 도구 꺼내 놓고 

이리저리 준비하니 일찍 도착한 어르신들이 호기심에 방문하더군요.



가우디 안경 지원품목


행사에 가기 전 담당자에게 뭘 준비하면 되냐고 하니

'그냥 와서 어르신들 안경이나 손 좀 봐주시면 됩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세척, 피팅, 안경 관련상담' 으로 정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아, 안경 닦는 천도 준비했구나.



행사 시작


행사가 한참 진행된 것 같은데 부스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다들 자리에 앉아서 사회자 얘기만 경청하고 있습니다.



'뭘 주지 않아서 그러나?' 라고 걱정 되었는데 다행히 다른 부스들도 썰렁합니다. 

'되게 널널하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때 들리는 사회자 목소리..

"자, 이제 식전 행사는 다 끝나고 다 같이 한 바퀴 돌도록 하겠습니다."

   



파도가 밀려온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그 많던 사람들이 공원 내 호수 주변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아마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는 것 같더군요.

그 많던 사람들이 빠져나가니 더 썰렁합니다.

'이대로 끝인가?" 안경원에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부스 쪽으로 옵니다.


"여기는 어떤 것 지원해 주실 거예요?"


"네? 우린 안경 손 봐주고 세척해 줄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자원 봉사자들 중 한 명이 우리 부스 옆에 남더군요.

그 분에게 대장 자원봉사자가 한마디 합니다.

"사람들 몰리면 안되니까 밀린다 싶으면 옆으로 쭉쭉 보내 주세요."


'엥, 뭐지? 아직 끝난 게 아닌가?'


바로 그때 멀리서 북 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둥둥둥둥...북소리와 함께 새까맣게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걷기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입니다.




17년 차 내공을 쏟아내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몰아내듯 사람들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걷기대회가 끝나면 부스를 순차적으로 돌며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6회에 걸친 행사 답게 노련한 아주머니 일당들이 분주하게 부스들을 누비고 다닙니다.

"여긴 뭐 줘요?" 대답도 하기 전에 자봉이 말해 줍니다.

"여기는 안경 세척하고 조정하는 곳이에요. 필요 없는 분들은 다음 부스로 가시면 돼요'


별 볼일 없다는 것을 눈치챈 분들이 바로 옆 부스로 옮겨갑니다.

그 와 중에 몇 분들이 안경 돔 세척해 달라고 합니다.

이리저리 꼼꼼하게 손 봐줍니다.

나사가 풀린 안경은 조여 주기도 하고...


그러는 와중에 점점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같이 지원 나온 직원하고 둘 이 힘을 모아 보는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17년차 행복한 안경사 곧바로 비상 대기 모드로 변신 합니다.  


안경 하나 당 1분 이상 걸리던 처리 속도를 초 단위로 변경합니다.

RPM이 올라갈 수록 재미가 생기고 여유도 생깁니다.


버벅 거리던 손놀림이 자연스러워지고 어르신들하고 이런 저런 대화도 합니다.

"대흥역 1번 출구 옆에 바로 붙어있으니 나중에 둘러 주세요."

나름 홍보도 합니다.


'아, 이래서 내 사부는 안경 닦는 것부터 그렇게 꼼꼼하게 가르쳐 준 것이구나.

그 분은 17년 후를 내다 보셨구나.'


17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사부의 가르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개미 한마리 없던 안경원 부스


슬슬 호기심에 한 두명씩 오기 시작합니다,



본격 행사가 시작되고 손 발이 모자르기 시작합니다.




이런 줄이 20분 정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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