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선글라스 도수넣기 결과

도수가 별로 높지 않다면 선글라스도수넣기 작업은 매우 수월합니다.

하지만 도수가 높을 경우, 선글라스의 모양이 커지거나 커브가 심할 경우,

안경사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고객 한 분이 왔습니다. 도수가 매우 높은 고도근시였습니다.(-7.75디옵터)

타 안경원에서 슈퍼선글라스에 도수넣기 작업을 했었는데 결국 맘에 들지 않아 포기했다가

블로그 글을 보고 재도전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하더군요.

소비자의 의중 파악하기

무엇이 맘에 안들어서 포기했을까?

가장 먼저 소비자의 속마음을 알아야 똑같은 실수를 방지 할수 있습니다.

1. 색상인 견본 보다 많이 흐리게 나왔다.

2. 렌즈가 너무 평평해서 디자인이 예쁘지 않았다.

3. 눈이 나쁜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다.

도수가 높은 고도근시에서 선글라스 도수넣기 할 경우 흔히 발생하는 문제 입니다.

소비자는 이부분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해결방법 제시하기                                                                                                                                                    

소비자가 걱정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경사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왜 도수가 높은 경우 색이 진하게 안들어가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도근시에서 안경렌즈가 평평해진 이유가 무엇일까?"

"눈이 나빠 보이는 느낌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 할수 있을까?"

각각의 질문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했을 때

제대로 된 판매가 이뤄지게 됩니다.

각각에 대해 모두 설명을 해주고 싶지만 글이 길어 질 것 같으니

이 중에서 디자인에 관한 부분만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각의 위치에 따른 렌즈의 두께와 디자인의 변화

최근 안경렌즈를 가공하는 기계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이 가능합니다.

그 중 산각의 비율을 조정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참고로 산각이란,

안경테에 렌즈를 끼우기 위해 만드는 모서리를 말합니다.

고도근시는 안경테 뒤로 돌출되는 두께를 얇게 보이기 위해 비율을 비슷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글라스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망합니다. 

절대 하지말아야 하는 가공법입니다.

▲ 산각의 위치에 따른 두께 변화                           

선글라스를 벗어서 보면 두께는 얇아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선글라스 렌즈의 특성상 눈이 나빠 보이고 도수가 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보통은 1:9 정도의 가공으로 해결하고 두께에 민감한 경우 

소비자와 합의 하에 3:7 (무슨 교통사고 합의 보는것 같네요.^^) 정도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최종 결과물

슈퍼 선글라스를 의뢰한 손님도 두께에 민감하기는 했지만 

최종적인 결과물은 행복한 안경사가 추천하는 방법이 더 좋다는 것을 인식하고 1:9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물입니다.

-7.75디옵터의 고도근시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결과물입니다.

커브를 최대한 살려 오리지널에 가깝게 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위 사진들만 보면 도수 작업을 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들을 보면 선글라스 도수넣기 작업한 흔적들이 확실히 보입니다.

1:9 산각 작업으로 테 너머로 렌즈가 돌출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선글라스를 벗어서 보지않는 이상

선글라스 렌즈의 두께가 타인에게 보일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

이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