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 행복한 안경사가 직접 상담해 드립니다. 예약방문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호주에서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사용중이던 아이씨 베를린 안경이 있다, 여기에 호야 양면비구면 렌즈로 작업이 가능한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호주든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EMS로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안경처방전만 있다면 해외배송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는 곳이든 안경을 만들어서 보내주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멀리서 메일 줘서 감사하다. 당연히 호주로도 안경을 만들어서 보내고 있다.
착용 중인 안경과 처방전을 보내다오."
그 후로 2주만에 호주에서 안경이 도착했습니다.
외국에서 손님들이 안경을 보낼 때 의외로 박스가 아니라 안에 뾱뾱이가 들어있는
비닐 봉투에 담겨져서 오곤 합니다. 다행히 잘 도착하기는 하는데 은근히 걱정 되더군요.
'오잉? 이 박스는 옐로 플러스 박스 ?
분명히 아이씨 베를린 이라고 했는데 다른 손님이 보낸건가?'
하지만 박스를 열어보니 아이씨 베를린 안경테이더군요.
잘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듬과 동시에...헉!!
있어야 할 것이 안 보이더군요.
손님이 원래 끼워져있던 안경렌즈를 빼고 보낸 것이었습니다.
아이씨 베를린과 같은 방식의 안경은 기존에 끼워져 있던 안경렌즈가 있어야 정확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메일로 확인을 해 보니 파손이 되서 일부로 빼고 보냈다고 하더군요.ㅠㅠ
남은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비싼 안경렌즈(호야양면비구면 1.70)로 작업을 하기 전
못쓰는 안경렌즈를 이용해서 미리 데모렌즈를 만드는 것입니다.
데모렌즈 만드는 과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일에는 안경사의 짬밥(경력)이 필요합니다.
데모렌즈가 없기 때문에 안경 형판에 안경테 모양을 잡아서 간략하게 라인을 그립니다.
라인이 제대로 그려져 있는지 확인 합니다.
라인보다 좀 더 바깥쪽으로 칼집을 내 준후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안경 형판은 작은 칼집에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다음에 해야 될 일은 원래 들어가 있던 렌즈를 떠올리며 테의 모양을 고려해서 야스리(쇠줄)로 갈아내는 일입니다.
'모서리 부분은 너무 둥근지, 위아래 폭이 너무 좁지는 않은지..'여러가지를 고려해 줄 질을 해야하는데
안경사의 오랜 경험이 가장 중요하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파렌즈(못쓰는 렌즈)를 가지고 안경렌즈를 가공합니다.
운이 좋으면 한방에 딱 맞는 것이고, 재수가 없으면 같은 작업을 무한 반복해야 합니다.
잘 맞아야 할텐데..
오~!! 이런.... 생각보다 안경렌즈 사이즈가 너무 크네요.
다시 작업 들어갑니다. 작업 들어가기 전 수정할 부분을 좀 더 디테일 하게 마무리 합니다.
다행히 두번째 만에 원하는 데모렌즈가 만들어 졌습니다.
구석구석 비어 있는 부분은 없는지 너무 돌출 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데모렌즈를 끼운 채 완벽하게 조립을 해 봅니다.
깔끔하네요.^^
자, 이젠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제대로 된 안경렌즈를 이용해 작업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따로 글을 작성해서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니 동포여러분
좋은 안경을 맞추고 싶거나 안경렌즈 가격이 부담된다면.
언제든지 행복한 안경사에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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