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작업후기

마르쿠스 티 ( MARKUS T) 안경 제작 과정을 공개합니다.

행복한안경사 2025. 1. 7. 18:47

마르쿠스 티 안경은 전체적으로 보면 반 무테안경이지만

하단 프레임 역할을 하는 나일론 줄을 렌즈에 직접 걸어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안경렌즈 홈 두께 설정부터 렌즈에 걸어주는 매듭까지 쉽지 않은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독일 명품안경의 제작 과정을 공개합니다.

 

포스팅에 등장하는 안경은 마르쿠스 티(MARKUS T) D2 068 모델

안경렌즈는 자이스 스마트 라이프 인디비주얼 1.74 싱글렌즈입니다.

 


 

렌즈를 제거하기 전에 점 3개를 찍습니다.(빨간색) 이 점들은 렌즈의 수평선입니다.

 

마르쿠스티는 프레임의 간결함을 위해 나일론 줄을 렌즈에 걸어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신기하죠??

 

 

현실에 존재하는 렌즈를 가공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프레임이나 렌즈를 직접 읽어 내는 물리적인 방식이 있고

렌즈를 직접 촬영해 더욱 정밀하게 스캔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가우디 안경의 가공장비는 모든 방식이 가능한 Mr.Blue입니다.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이런 안경은 촬영방식으로 스캔해야 합니다.

 

  

 

렌즈 모양이 데이터로 변환되면 다양한 조정과 세팅이 가능해집니다.

구멍 위치와 크기를 데이터 위에 설정하면  렌즈 설계는 마무리됩니다.

 

 

오늘 작업할 안경렌즈입니다.

자이스의 프리미엄 라인 스마트라이프  그중에서도 최고급 사양인 인디비주얼렌즈입니다.

렌즈 가격만 100만 원!!

정신 바짝 차리고 작업해야 합니다.

 

 

도수가 어마어마하죠? -6.00 근시 -3.00 난시

고도 근시에 고도 난시입니다.

좋은 렌즈로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댑터까지 물리면 렌즈 가공할 준비는 끝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렌즈를 컷팅하기에 앞서 혹시라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험 가공을 합니다.

 

 

못쓰는 안경렌즈를 이용해 테스트 가공합니다.

 

홈선이랑 구멍이 예쁘게 잘 나왔네요.

아무래도 한 방에 성공할 것 같습니다.

 

낚시 줄 끝부분을 불로 달군 후 적당히 눌러 구멍을 막아 줄 헤드를 만들어 줍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 난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너무 크면 지저분해 보이고 너무 작으면 쏙 빠져버립니다.

 

 

테스트 가공 성공!! 수평 / 구멍위치 / 홈 깊이  모든 것이 원하는 그대로입니다.

 

믿음을 갖고 실제 렌즈를 가공합니다.

좌우 렌즈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가공되었네요.

 

이젠 열심히 조립만 하면 됩니다.

낚시 줄을 크기에 맞게 자르고 아까 했던 불로 지져 헤드를 만들고

렌즈를 프레임에 엮으면 안경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안경사진도 함께 구경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