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안경원을 고르는 꿀팁을 공개합니다. 광고 아님
안경사 선생님들이 발끈할 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하하하
여러분은 혹시 전국에 안경원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계신가요?
거의 10,000여곳이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엄청 많죠?
최근 기사를 보니 안경원이 불황에도 강한 업종 중 하나라고 소개하는 것 같더군요.
잘 망하지 않고 , 신규 안경사들은 계속 유입되니 이 정도 숫자의 안경원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 더 물어볼게요.
여러분은 이 많은 안경원 중 어떤 기준을 갖고 선택하시나요?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볼게요.
1. 인테리어와 외관이 멋있어 보이는 곳
2. 집이랑 아님 회사랑 가까운 곳
3. 싸게 판다고 현수막 잔뜩 붙인 곳
4.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한 곳
5. 네이버나 구글에서 직접 서치 해 보고 맘에 드는 곳
안경원 방문은 짧으면 1년에 한 번 보통은 2년에 한 번이다 보니
결국 1~5번까지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방문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5번 기준을 갖고 방문하는 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돌고 도는 정보에는 잡음이 상당히 많습니다.
블로그 체험단이 마치 직접 방문한 것처럼 작성한 내용에 혹해서 방문했다 실망한 경험
남들은 다 좋다는 리뷰를 보고 안경을 맞췄는데 별로였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안경은 지극히 개인적인 제품이라 타인의 경험과 만족을 나에게 대입시킨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괜찮은 안경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제가 안경매니아인 일반인이라고 가정하고 안경 착용자들에게 안경원을 고르는 꿀팁을 드리자면...
"안경원의 장비를 보고 결정하세요."
다른 것은 다 필요 없습니다.
가장 객관적이고 안전한 선택방법입니다.
안경원 장비에 투자하는 안경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1. 안경사의 철학이 다르다
안경사가 장비에 투자하는 것은 고뇌의 결과입니다.
뭔가 커다란 장벽에 막혀 더 이상 내가 가진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장비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시력검사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안경테를 좀 더 깔끔하게 가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안경에 대한 고민은 손님에 대한 관심과 본인에 대한 메타인지가 잘 되어 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이런 고민들의 종착점은 결국 더 좋은 안경을 만드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2. 결과물이 다르다.
안경사의 능력이 중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안경을 가공하는데 사이즈가 좀 안 맞음.
100으로 가공해야 하는데 102 정도로 크게 가공됨.
기계의 리사이징 기능을 사용할 경우 5 단위로 줄일 수 있음.
기계에서 사이즈 조정을 하면 더 작게 가공이 됨.
이런 경우 안경사는 기계 사용 대신 수작업으로 사이즈를 줄이게 됩니다.
능력이 출중한 안경사라면 100에 딱 맞게 가공 마무리를 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기계보다도 못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기계의 성능이 올라가면서 이미 안경사를 저만치 따돌린 지 오래입니다.
5 단위가 아니라 0.1 단위로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여전히 사람의 손기술에 근접한 기계로 안경을 만들고 있는 곳들도 많죠.
"여전히 내 기술은 녹슬지 않았군." 스스로 만족하면서 머물러 있는 분들도 많고요.
검안장비와 측정장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장비의 수준이 높을수록 결과물이 다릅니다.
3. 유연한 사고방식과 원활한 의사소통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인들은 주로 이런 모습으로 나옵니다.
의뢰인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본인 의지로 열과 성을 다해 결과물을 만들고
외뢰인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훌륭한 결과물을 받아 들고 감탄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당장 클레임이죠.
안경은 지극히 개인적인 물건이라 사용자의 취향과 목적을 확실히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완성되는 물건입니다.
전문가는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에 숙련된 사람입니다.
자신의 기술과 작업 방식에 대해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제한된 업무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소비자를 이해하기보단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에 더 익숙해집니다.
고지식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무와 상관없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지식 습득에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안경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업종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취미활동을 통해 소비자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야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과거와 다른 고객의 행동패턴과 욕구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우리 장비로는 변화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겠구나.'
'저런 시스템을 안경원에 도입하면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라는 마음가짐이 생기게 되고 장비와 시스템에 투자하게 됩니다.
일종의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마음까지는 아니라 해도
소비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장비에도 투자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좀 더 원활하고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 가우디 안경원은 어쩌고 저쩌고 이런저런 장비를 갖고 안경을 만들고....
얘기를 하는 게 패턴이지만 쓰지 않겠습니다. ㅎㅎ
이 글은 안경사가 아닌 안경 마니아 입장에서 꿀팁을 드리는 컨셉으로 쓴 글이니 말이죠.
그럼 여러분은 "내가 가고자 하는 안경원이 장비에 투자하는 곳인가?"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건 매우 쉽습니다. 굳이 얘기해 주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안경원들은 새로운 장비를 들이게 되면 입과 손이 근질근질해 버틸 수가 없습니다.
좋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들여오면 블로그나 안경원 SNS계정에 자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로 해당 안경원을 치고 검색을 하면 끝!
끝으로 이 글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온 안경원을 손쉽게 찾는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장비의 성능과 상관없이 뛰어난 기량으로 안경을 맞춰주는 고수들도 엄청 많습니다.
찾기 어렵다는게 단점이죠.
혹시라도 이런 고수들에게 안경을 맞추기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비밀 댓글로 문의주세요. 지역만 알려주시면 연결시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