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내구성! 안경사가 추천하는 가성비 갑 안경 조합은?
경기불황으로 가성비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다이소 상품소개하는 채널의 인기,
1인분 정도의 음식으로 며칠 버티는 방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골프 대신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런닝의 유행등
많은 사람들이 물가 인상과 고금리 속에서 어떻게 알뜰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보니
‘가성비’를 테마로 하는 이런 콘텐츠들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안경사로 일하면서 가성비가 매우 좋은 제품들은 여럿 만나봤는데
오늘은 그중 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가성비 최고의 안경테와 안경렌즈 조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로지 내구성 하나만 보고 가는 내용입니다.
최고의 가성비 안경테
피오비노(블리스) 울템안경입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안경이 처음 나왔을 때 안경사들은 좋아했습니다.
3년 정도는 정말 많이 팔았죠.
근데 서서히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그땐 늦었습니다.
안경 디자인이 무난하고 변형도 안되고 심지어 충격에도 매우 강해
구매한 분들이 안경을 바꿀 생각을 안 하는 문제가 발생한 거죠.
게다가 국산제품이다 보니 설사 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A/S도 확실하고요.
안경업계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안경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안경입니다.
저, 군대 가는데 튼튼한 안경 좀 추천해 주세요. / 네 이거요.
저 유학 가서 2년 정도 국내 들어오기 힘든데 잘 안 망가지는 안경 좀 추천해 주세요. / 네 이거요.
우리 애는 일주일이 머다 하고 안경 망가뜨려서 와요. 괜찮은 안경 좀 없어요? / 네 이거요.
피오비노 울템은 이런 안경입니다.
이 안경이 망가져서 오는 경우는 최소 전치 6주 이상의 교통사고가 있었거나
지나가던 사람이랑 부딪쳐서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그 안경은 지나가던 버스가 깔아뭉갰다거나...
부부 싸움 하다 분에 못 이겨 안경을 손으로 잡고 확 꺾었다거나...
(위는 실제 사례들...) 이 정도입니다.
피오비노 / 블리스의 여러 안경 중 특히 3000번대 안경들은
내구성만 놓고 봤을 때 극강의 안경들이니 내구성이 필요한 분들은
꼭 한번 사용해 보세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해당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가 엄격하게 금지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제품 들은 업체 몰래 거래하는 제품들이라 회사의 A/S정책에서 제외됩니다.
거의 혼수상태에 빠진 제품도 소생시키는 A/S 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안경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니 이왕이면 공식 취급점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경렌즈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호야렌즈 굴절률 1.60 EYAS 소재로 만든 안경렌즈입니다.
흔히 호야의 두 번 압축한 비구면렌즈라고도 합니다.
플라스틱 렌즈 중 내구성이 가장 좋아서 한번 맞추면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여러분은 안경렌즈를 왜 바꾸시나요?
안경렌즈는 시력에 변화가 생기거나, 렌즈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바꾸게 됩니다.
20세를 전후해서 시력은 큰 변화가 생기지 않으니 결국 내구성 문제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구성은 안경렌즈 소재와 코팅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선 소재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모든 렌즈 회사의 굴절률 1.60 소재는 아베수도 높고 열에도 강해 주력으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굴절률 1.60이라 해도 모두 같은 소재는 아닙니다.
미쓰비시 화학이 개발한 MR6...... 아 복잡해지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같은 1.60 굴절률 렌즈라고 해도 소재가 다릅니다. 이는 렌즈 특성으로 나타나는데
호야의 EYAS 렌즈는 특히 열에 강합니다.
온도 차가 50도 이상 발생하는 한국에서는 내열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렌즈의 팽창계수가 안정적이라 코팅에 스트레스를 덜 주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팅 역시 호야렌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몇 년 전부터 호야의 가장 강력한 코팅 중 하나인 "Ultra V" 코팅이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내구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코팅은 크게 하드(Hard) 층과 반사 방지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렌즈와 코팅의 접착력을 높여주는 프라이머 역할과 충격을 흡수해 주는 스펀지 역할을 하는 하드층이
렌즈 내구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렌즈 회사마다 일급비밀이라 어떤 성분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안경사들 사이에선 호야 코팅의 내구성은 매우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저는 요리가 직업이라 안경렌즈가 오래 못 가요./ 네 호야렌즈 하세요.
아무리 조심해서 사용해도 일 년이면 렌즈 바꾸니 싼 것으로 해주세요./ 그러지 마시고 호야렌즈 하세요.
안경테 한 번 구입하면 보통 3~5년은 쓰는 것 같은데 안경렌즈는 무엇으로 할까요?/ 그럼 호야렌즈로 하세요.
안경렌즈는 사용목적, 안경도수, 안경테에 따라 추천하는 게 다릅니다.
렌즈와 관련된 위의 내용은 오로지 내구성 하나만 놓고 적은 내용입니다.
안경렌즈는 안경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선택하세요.
"무조건 호야렌즈로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ㅎㅎ
결론
안경을 오래오래 쓰고 싶다.
안경원을 자주 방문할 상황이 아니다.(군대/ 유학/장기 해외거주 등)
안경을 험하게 쓰는 편이다.
가격이 적당했으면 좋겠다.
스티브 잡스처럼 패션에 변화를 주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가 어려 내 안경을 자꾸 잡아채서 망가뜨린다.
운동을 좋아한다.
안경을 쓴 채로 잠든 적이 많다.
렌즈관리가 쉬웠으면 좋겠다.
안경에 묻은 이물질이 달 닦였으면 좋겠다.
안경을 아무 곳에나 벗어둔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