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1 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손님" 그 날도 오늘 처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지요. 안경원 앞에 차양막이 있어서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거나 근처에 약속이 있는 사람들은 매장 앞에서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 손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라 생각 했지요. 하지만 유난히도 매장 안을 두리번 거리고 있길래 문을 열고 나가서... "찾는것 있으시면 안에 들어와서 보세요." 라고 친절하게 말해 줬지요. 머뭇거리던 손님은 매장 안으로 들어 오면서 옅은 미소를 띄우시더군요. '옅은미소' 왠지 모를 어색함이 묻어 있는 그 미소를 보고 눈치 챘어야 했는데...그랬어야 했는데... 아무튼 30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손님은 비와 습한 날씨 때문인지 머리카락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고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스타일의 옷차림은 오히려 더 어색한 느낌.. 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2011.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