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안경50 행복한 안경사의 원주 "그레이씨 안경공방" 탐방기 원주여행 원주는 가끔 생각나는 여행지 입니다. 이번에도 갑자기 놀러 가고 싶어졌는데 막상 갈 만한 곳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다 지난 원주여행 때 스치듯 본 "그레이씨 안경공방"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여행 하루 전 어렵지 않게 찾아낸 그레이씨에게 문자를 보내 방문 약속을 잡았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말 섞는 것을 어려워하는 타입이라 '가서 무슨 얘기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레이씨 ? 그레이시? 브라질의 무술 주짓수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레드벨트. 그 중 9단을 넘어 10단에게 주어지는 레드벨트는 "최고의 명예" 혹은 "최고의 경지"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10단은 오로지 주짓수를 창시하고 보급한 그레이시 가문의 1세대 형제들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제 안경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안경! 안경원 탐구생활 2022. 8. 28. 프랑스도 포기한 안네발렌틴 이너림 직접 만들기 오래 사용했습니다. 한 5년? 안경을 5년 정도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플라스틱 수분이 빠져나가 프레임이 벌어집니다. 안네발렌틴 안경입니다. 메탈 프레임을 아세테이트 이너림이 예쁘게 감싸고 있는 안경테입니다. 프랑스 안경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하는 안경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FRIMOUSSE" 입니다.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림 옆구리가 터진 건 처음 봅니다. 그 전에 대부분 전면이 갈라지거나 끊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 수리는 어렵습니다. 억지로 이어 붙일 수는 있지만 머지않아 다시 터질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본사에서 아세테이트 림만 새로 받아서 교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유통사 수리 접수.. 안경피팅과 안경수리 2021. 5. 27.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양문형 돋보기안경 만들기 쓸데없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려고 하는 사람을 우리는 '공상가' 혹은 '잉여인간' 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있으면 속 터지는 인간이지만 한걸음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이런 재미 정도는 줘야 되지 않을까 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 지난번 떠 오른 아이디어를 실제에서 실현해 보는 일을 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 돋보기를 안경에 고정 시키는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덧붙임 방식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좀 더 효과적으로 거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차적인 아이디어는 동일합니다. 대신 이번에는 양문형 냉장고처럼 여닫이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과정을 공개해 봅니다. 여러분은 운이 좋.. 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2020. 2. 11. 수제 안경 손님의 새로운 미션 완수하기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안경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손님이 있습니다.가우디 안경원에 엄청나게 많은 안경이 있는데도 어느 하나 만족하는 게 없습니다. 맘에 드는 게 없으니 맘에 들게 끔 만들어 줘야죠.맞춤 제작 수제 안경을 그렇게 해서 하나 팔았습니다. 수제 안경이 맘에 들었는지 아니면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였는지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모양으로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그리고 몇 달 후 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수제 안경만 3개를 맞춘 손님이 이번에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이 안경과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 일본에서 제작된 셀루로이드 소재로 만든 안경입니다.디자인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조금 요란한 색상이 부담되어 잘 쓰지 않는 안경이라고 합니다. 이 안경을 올블랙으로...수제 안경으로 만들어 달라고..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20. 2. 7. [제2부] 드디어 완성된 선글라스 렌즈가 필요 없는 선글라스 [제1부] 선글라스 렌즈가 필요 없는 선글라스를 만들어 보자. 수제 안경도 만드느 행복한 안경사의 요상한 컨셉 안경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마무리 되었습니다.코받침을 달까 말까 고민했지만 없어도 될 것 같아 코받침 작업은 미뤄 뒀네요.원래는 수작업 갬성을 살리기 위해 광택 작업도 건너 뛰려고 했는데 광빨이 없으니 너무 후줄근 해 보여틈 날 때마다 광을 내줬더니 그럭저럭 볼만해 졌습니다. 매번 제작 의뢰만 하다 보니 수중에 남아있는 수제 안경이 없는데살 사람이 없을 법한 다양한 컨셉으로 몇 개 만들어 컬렉션을 꾸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 안경이 1호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광이 있고 없고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덧붙인 부분을 어떻게 하면 ..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12. 14. [제1부] 선글라스 렌즈가 필요 없는 선글라스를 만들어 보자. 매번 손님들이 요청하는 수제 안경만 만들다 보니 재미가 없습니다.떨어지기 직전인 '흥미'의 멱살을 잡고 끌어 올리기 위해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반영해 재미난 선글라스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컨셉은 제목에 써 있는 것처럼 안경 자체로 햇빛을 차단하는 선글라스입니다. #구상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안경에 선캡을 만들어 붙이는 겁니다. 얼마나 길게 뽑아야 할지 수학적으로 계산해 작업하고 싶었지만항상 그랬던 것처럼 감으로 작업합니다. #작업 선캡 부분을 어떻게 만들지 잠시 고민해 봅니다. 1. 따로 만든 후 부착한다2. 통으로 만든 후 갈아낸다. 1번이 편할 것 같지만 손으로 만든 느낌을 내기 위해 2번을 선택합니다. 현재 작업이 차곡차곡 진행 중입니다. 시트를 3단으로 이어 붙인 후 안경 도안으로 절단..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11. 26. 안경 다리 하나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올리버피플스 OP 43T 안경입니다.옥타곤 형태의 특이한 안구 모양과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테일이 매우 뛰어난 안경입니다. 이 안경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면 안경 제작자의 노고가 여기저기 숨겨져 있습니다.그 중 하나가 지금 여러분이 들여다 보고 있는 위 사진에 있습니다.혹시 찾으셨나요? 힌트 1. 힌트2. 찾으셨나요? 보통 플라스틱으로 감싼 안경 다리는 위 사진과 같은 방식을 이용합니다.사진으로 잘 안보일지 모르니 그림으로 대충 그려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발로 대충 그렸는데 알아보시겠죠.^^ 금속 다리 일부를 얇고 뾰족하게 만듭니다.플라스스틱 대롱(?)을 만듭니다.그리고 끼워 넣습니다.대부분 금속 다리에 플라스틱을 결합할 때 위 방법을 이용합니다. 99%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 이제 힌트 속 사진.. 안경! 안경원 탐구생활 2018. 11. 2. 세 번째 수제 안경 만들기 꽤 오래전부터 수제 안경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겨우 세 번째냐고요?블로그에 올린 것만 해도 그 이상인데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요?아, 그렇네요. 제목을 적다 뭔가 하나 빼 먹었네요. " 단골손님의 세 번째 수제 안경 만들기" 사실 단골손님은 아닙니다.수제 안경을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처음 방문한 이후세 번째 안경을 의뢰하기 위해 방문했으니 어중간한 단골 손님입니다.^^; 수제 안경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하나 밖에 없다는 것.내 얼굴에 맞게 제작 되었다는 것.내가 원하는 디자인이라는 것.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만족한다면 다른 안경을 쓰기 어려워집니다.특히, 원하는 디자인을 도무지 찾을 수 없을 경우수제 안경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10. 22. "수제 안경용 칼을 갈아보자." 숫돌 사용 후기 수제 안경 제작 시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면을 만들기 위해예리한 칼을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칼이라고 하는 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그 예리함을 잃어 버려원하는 작업이 안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 때마다 날을 세우기 위해 의뢰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숫돌을 직접 구입해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인테넷으로 검색해 보니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사포와 마찬가지로 숫자가 높을수록 면이 고운 제품이라고 합니다.보통 거친 숫돌, 중간 숫돌, 마무리 숫돌 순으로 작업을 해서 날을 세우는 것이좋다고 하는데 사용하는 칼이 사이즈도 작고 날도 제법 서 있는 상태라한방에 숫자가 높은 숫돌로 구입합니다. △ 날을 세우는데 1000이상이 적합하다고 해서 한방에 12000으로... △ 수제안경 면을 다듬을 때 쓰는 ..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8. 30. 상상초월 손님의 샤넬 안경 만들기 -제 2부 -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궁금했습니다.어떤 모양이었길래 이렇게 분해까지 했는지...분명 비싸게 주고 구입한 안경이라 어지간하면 그냥 쓸 만도 한데 왜 교체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다리에 적혀 있는 모델명으로 검색해 봅니다. 난해하네요. 손님은 미간 사이가 상당히 넓은 편이었는데 브릿지 부분이 투명으로 처리되어 있어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았을까 추측 됩니다. 고객의 사진을 촬영한 후 직접 디자인해서 모양을 결정합니다.일반 안경에 비해 브릿지 부분을 늘렸고 안경 다리를 그대로 사용해야 해서 가장 자리 부분 두께를 설정합니다. 시트를 컷팅할 때는 항상 렌즈가 들어가는 부분부터 컷팅합니다.이유는 직접 해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가장자리 부분은 안경다리를 결합 시킨 후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놔두고 나머지 ..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8. 12. 상상초월 손님의 샤넬 안경 만들기 -제 1 부- "안경 수리 좀 의뢰 할려고 해요. 다리만 있는데 살려서 안경을 새로 할 수 있나요?" 연결 부위도 맞아야 하고, 색상도 맞아야 하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맞아야 하니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손님에게 직접 봐야 알 수 있다고 시간 되실 때 방문해 달라 말씀드리니... " 수제 안경도 만든다고 하니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안될까요?" 막무가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직접 보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방문 후 상담해 드리겠다고 다시 정중히 말씀 드렸습니다. "꼭 됐으면 좋겠는데. 연결하는 것 까지 다 있으니 되지 않을까요? " 살아온 삶이 다 제 각각이라 가급적이면 그 사람 입장이 되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이지만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제가 여러 번 직접 봐야 알 수 있다고 말씀 드..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8. 11. 투엑스라지를 넘어서는 역대급 사이즈 수제 안경 만들기 덩치도 크고 맨 살 곳곳에 화려하게 타투가 새겨진 범상치 않은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얼굴에 맞게 안경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찾아 왔습니다." 다행히 외모와 달리 순하고 착한 말투에 긴장을 풀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 얼굴이 큰 분들은 주로 가로 폭이 넓은 사각 스타일이 잘 어울립니다." 가우디 안경원에는 얼굴이 큰 분들이 종종 방문하기 때문에 일반 안경원에서 보기 힘든 큰 사이즈의 사각 안경들이 있습니다.비장의 무기처럼 숨겨 두었다가 슬쩍 꺼내 결정타를 날릴 때 사용하는 안경들입니다. 비록 맞춤 안경을 하러 오셨지만 기성품에서 맞는 게 있다면 그쪽으로 추천하는 편입니다. 손으로 만드는 것과 고도화된 기계로 만드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맞는 게 없습니다.이런 적이 없었는데 살짝 당황스럽습.. 가우디안경/맞춤제작 수제안경 2018. 7. 2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