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만 받으러 왔다가 누진다초점 안경을 맞춘 미국 손님 이야기
미국에서 거주 중인 Mr.Kim이 한국에 며칠 방문한 김에 가우디안경원을 찾아왔습니다.
최근 들어 2년 전에 맞춘 안경이 잘 안 보이고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검안을 새로 하고 변한 시력에 맞춰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상담만 하고 급하면 외국에서 주문할 생각을 갖고 방문했다지만
한번 온 이상 그냥은 못 보내죠. 결국 다초점 안경을 새로 맞추게 되었습니다.
도수변화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의 노화로 인해 수직사위가 서서히 표면 위로 드러나
다초점안경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상하 수직 사위(양안시 불균형)는 좌 우안으로 보는 상의 높이 차이를 유발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다초점안경처럼 눈동자 높이에 따라 도수가 달라지는 안경은 그 불편함이 배가 됩니다.
그 덕분에(?) 프리즘으로 교정을 해주면 마치 개안한 듯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짜증 나게 겹쳐 보이던 사물들이 비로소 하나로 합쳐져 또렷한 상을 형성하게 되죠.
이런 교정효과 덕분에 조금 늦추고자 했던 생각을 바꾸고 바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 전에 구매했던 호야렌즈의 라이프 스타일 3가 단종된 상태라
업그레이드된 라이프스타일 4 굴절률 1.67을 선택했습니다.
옵션으로 변색 기능과 프리즘처방을 추가했네요.
해외 거주하는 분들은 선글라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변색렌즈를 선택하는 비율이 국내 고객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변색렌즈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다초점 안경과 가장 궁합이 좋은 옵션인데 여전히 사회적 눈치(?)가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
안경테는 내구성이 보장된 이안옵틱의 AT시리즈 (라이텐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울템과 티타늄의 조합 변형이 적고 탄탄한 힌지 시스템.
이 모든 것이 장기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조합이라 해외 거주하는 분들께 적극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안경이 제작되기 전 손님은 이미 출국한 상태라 피드백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안경이 비행기를 타고 손님에게 도착하면 무언가 반응이 오겠죠.
"너무 편한 안경을 만들어 줘서 고맙습니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좋겠네요.
제 바람과 손님의 바람이 동시에 이뤄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