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님과 함께한 안면도 1박2일

여름휴가.
그딴것 없다...라고 서로 약속을 해 놓은 상태.

이유는 4/4 분기에 몰려있는..와이프생신,결혼기념일,내생일 한번에 몰아서 성대하게(??) 하기위해 그리 정해 놨건만...
다들 가는 여름휴가 못 간다고 괜히 우울해 있는 와이프님을 모시고 가까운 안면도로 출발~!!

하지만..함부로 매장을 닫을 수는 없기에 토요일 오후 5시 늦은 시간에 출발..다행히 막히지는 않았지만..
도착해보니 해 떨어지고 난 후 오후 8시쯤..ㅜㅜ

짐풀어 놓고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나왔지만....
이런 젠장..이미 바다는 영업을 종료한 듯 어둡고 썰렁하고..ㅜ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팬션으로 돌아와 준비해간 목살구이와 함께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남의 집에서는 일찍 눈이 떠지는 습성상 바딱 잠에서 깨어난 후 여전히 잠에 겨워하는 와이프님을 모시고 아침 바닷가로 고고~!!
아침이라지만 이미 햇빛은 달궈질대로 달궈진 상태..하지만 바다가 부르고 있으니..다짜고짜 바다로 내달리는 와이프님.

바다의 부름을 받고 남편이 불러도 대답없이 뛰쳐나가는 그녀 

그렇게 결혼 후 처음으로 바다에 와보니 좋긴 좋구나~!!

하지만...이게 왠일!!
바닷물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와이프께서 한사코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를 거부..
서로 물장난 하고 바닷물 속에 들어가 수영하려던 계획은 바이바이~

하긴 신혼여행 간 발리에서도 눈 앞에 펼쳐진 깊이를 알수 없는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를 거부해서 남들은
커플끼리 물속에서 애정행각하고 있을때 난 홀로 물고기 밥만 주고 있었지...아~흐흐흑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눙물이...ㅜㅜ

그렇게 해서 홀로 바닷물 속에 몸을 담그기로 결정...

생각보다 깨끗한 바닷물에 안심하고 수영솜씨를 와이프님에게 보여주기 위해 물속에 머리를 쳐박는 순간...

아~ 짜다!!!

그렇게 해서 자유형을 하려던 원래 의도와는 달리 배영을 하기로 결심..

"와이프님~ 저기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주황색 깃발 보이지?? 내가 저기까지 갔다올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누워서 수영중 앞으로 남은거리는 1킬로미터...헉헉헉~!! 

와이프님하~!! 미션완료~!! ㅎ

실제 거리는 100미터도 안되었고..수심은 허리정도??  ㅎㅎㅎ
하지만 저래 노는것도 혼자노니 재미실종...ㅜㅜ
간만에 바닷물로 몸뚱아리 간 좀 맞춰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다시 모랫가로 ~

이른 시간(9시??)이라 아직 한적하기만한 바닷가..

그런 바닷가를 바라보며 요즘들어 한가해진 매장생각에 시무룩해진 우리 와이프님..ㅎㅎ
와이프님 우리 힘내자구요~!! 아자아자~!!

 주변 백사장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이상한 모래작품

이쁘게 정성들여 싸놓은 똥모양으로 생긴 모래뭉치 

이 밖에도 여기저기 희안한 작품들이 가득가득한 모래사장~백사장~!! 나는 행사장 ㅎㅎ (행복한안경사)
이해안가나??  왜 아무도 안웃지?? ㅎㅎ 그럼 우리 와이프는 고사장...

힘들게 온 바닷가 .. 함께 찍은 인증샷도 남겨보고...(신고왔던 샌들위에 대충 올려놓고 찍은 사진치고는 잘 나온득..ㅡㅡv)

남들도 한번씩은 다한다는 점프샷도 찍어보고..결혼한 이후 처음보는 땅에서 떨어져있는 모습 (운동 알레르기가있는 와이프님)

덩달아서 나도 한번~!!

생각보다 땅에서 멀리 안떨어져서..좌절..ㅠㅠ  하지만 울 와이프님의 절묘한 타이밍을 잡은 샷 덕분에 생각보다 높게 뛴것 같아 다행
따로 가르쳐 준적도 없는데 사진 잘 찍는것보면..신기한 울 와이프님..아무래도 나보다 나은듯... 

가운데 있는 돌을 집중해서 30초간 보세요. 그리고...눈을 감으면...........아무것도 안보입니다.<--정답 (마우스로 드래그)

그렇게 좀더 배회하다가 팬션으로 다시 돌아가 라면에 밥말아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여유있게 1박2일 재방도 봐주시고...

마지막으로....바닷가 다시한번 둘러보고..집으로집으로..

집으로 오는길에 와이프님이 촬영한 서해대교                  

일찍 출발한 덕분에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편히 쉬는것으로 짧고 아쉬운 여름휴가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생활해야겠지요..^^

굿바이 안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