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솔류션에 관한 정리

어린아이들의 근시 진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근시 진행 원인과 효과적인 관리 솔루션에 대해 해외 논문과 관련기사들을

종합한 자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공유합니다.

조금씩 모은 자료들을 한번에 정리하는 관계로 출처에 대해 명확하게 적지 못하는 부분 

양해 바랍니다.

1. 근시

근시는 각막과 수정체 굴절력에 비해 안구가 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원방에서 들어오는 빛이 망막 앞에  집중되어 이미지가 흐려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2. 근시의 원인과 진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유전과 생활환경이 근시의 원인입니다.

물론 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부모 2명이 근시가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근시일 확률이 2~3배 더 높습니다.

생활환경은 근거리 작업 량 증가와 야외에서 제한된 활동이 원인이 됩니다.

특히 근거리 활동 시 발생하는 조절 래그가 과도하게 지속되면 안구 성장을 촉진 시켜 근시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참고로 유럽 아이들에 비해 아시아 어린이들의 근시 진행은 더 빨리 진행됩니다.

(연간 평균 도수 변화   유럽:-0.5D  아시아 : -0.83D)

보통의 근시는 눈 건강과 크게 상관이 없지만 고도 근시로 진행할 경우 눈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8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일 경우 -4디옵터 근시보다 망망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10배 정도 더 높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신체 성장이 활발한 어린시기에 근시 진행을 집중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3. 근시 진행을 늦추는 몇가지 방법

근시는 어느 한 순간 나타난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관련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근시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오랜 고민은 다양한 시도로 이어졌고

몇몇은 기대할 만한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 싱글비젼 처방
  
  시력을 완전 교정하는 것이 눈이 더 빨리 나빠질까요?
  저교정, 혹은 과교정하는 것이 눈이 더 쉽게 나빠질까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고 아쉽게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안경을 썼더니 눈이 더 나빠졌어요? 괜히 안경썼나봐요." 이런 얘기는 하지 맙시다.^^;
  완전 교정을 기본으로 정기적인 교체가 가장 보편적인 근시 대응법 입니다. 
  
  
• 소프트렌즈 처방
  
  일반 소프트렌즈 처방 역시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알려졌습니다.
  
  
  
• 주변시 관리 렌즈
  
  축성 근시(일반적인 근시)로 인해 안구가 길어진 경우
  완전 교정을 해도 망막 주변에 맺히는 상은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를 좀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에 작용되는 힘은 안구 성장을 더욱 촉진 시켜 근시 진행으로 이어집니다.
  주변 시 관리 렌즈는 주변부에 맺히는 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안경렌즈 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해당 렌즈를 사용할 경우  대조군에 비해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지만
  1년이라는 짧은 조사 결과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오랜 시간 추적 관찰해 온 논문이 있으면 좋겠는데 못 찾겠네요.
  주변시 관리렌즈의 대표적인 제품은 자이스의 마이오비젼렌즈 입니다.
  
  
  
• 근거리 부가렌즈
  
  안경 상단에는 원용 시력을 완전 교정한 도수를 넣고 하단에는 근거리 조절에 필요한 도수가 들어간 렌즈입니다.
  흔히 말하는 다초점렌즈와 동일한 원리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다양한 임상과 연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근거리 도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과도한 근거리 작업 시 발생하는 조절래그를 하단에 추가된 근거리 위주 설계가 
  효과적으로 제어해 근시 진행을 늦추게 됩니다.
  이중초점렌즈와 누진다초점 방식의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다초점 방식이 주로 사용됩니다.
  유명 제품으로는 에실로(니콘)의 마이오피락스 / 자이스의 MC 렌즈가 있습니다.
  
  
  
• Ortho-K
  
  국내에서는 드림렌즈로 더욱 잘 알려진 역디자인 하드렌즈 입니다.
  앞서 설명한 안경렌즈가 아닌 눈에 부착시키는 콘택트렌즈입니다.
  각막 지형을 파악해 특수 설계된 하드렌즈를 밤새 착용하면 각막을 변형 시켜
  렌즈나 안경 착용 없이도 일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근시 진행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매일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중도 포기가 많은 편입니다.
  
  
  
  
• 아트로핀 안약
  
  조절을 마비 시키고 동공을 확장 시키는 아트로핀을 점안 하는 방식의 처방도 최근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아트로핀 안약이 근시진행을 늦추는 정확한 원리는 알지 못하지만
  조절 기능을 저하 시켜 극단적인 근거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트로핀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고용량/ 저용량 처방에 따라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다르고
  처방을 중단했을 때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도 다릅니다.
  아쉽게도 정량화된 데이터는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각주:1]
  동공이 확장되기 때문에 광과민성과 같은 단기 부작용이 있는데
  장기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근거리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안에 사용하는 다초점콘택트렌즈가
  아이들 근시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각주:2]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임상 실험 중이라고 하네요.
  
  
  
• 적당한 야외활동
  
  야외 활동이 근시 진행을 늦춘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지만 어떤 이유로 근시 진행이 늦춰지는지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크게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근거리 보는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
  또 다른 하나는 야외 활동으로 비타민 D와 도파민이 생성되어 안구성장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가장 적은 비용과 효과도 좋은 방법이니 야외 활동을 적극 권장해 주세요.^^
  
     

△ 근시진행을 늦추는 방법에 대한 효과 분석 그래프 (출처:pointsdevue.com)

4. 결론

눈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와 연구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적인 변수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유전자, 생활환경, 습관 등에 따라 각각의 방법이 효과적일 수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좋은 솔루션을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높은

프로그레시브 애디션 렌즈 (마이오피락스나 MC 렌즈)를 선택하겠습니다.

1. 소아 근시 치료를위한 Atropine : 0.01 %, 0.1 % 및 0.5 %의 아트로핀 정지 후 변화. Am J Ophthalmol. 2014 Feb; 157 (2) : 451-457. [본문으로]
2. 49 Sankaridurg P, 홀든 B, 스미스 E 3, Naduvilath T, 첸 X, 드 라 자라 PL, 마르티네즈 A, 콴 J, 호 A, 프릭 K, GE J. 감소시키기 위해 콘택트 렌즈로 근시 진행률 감소 상대 주변부 원시 (relative peripheral tomopia) : 1 년 결과. Invest Ophthalmol Vis Sci. 2011 Dec 9, 52 (13) : 9362-7.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