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의 성공 이후 수없이 많은 국산 하우스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분위기에 편승해 재미 좀 보기 위해
가격은 높고 품질과 디자인은 한참 낮은 저급한 중국산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채운
급조한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가끔
'국산 하우스 브랜드 ㅇㅇㅇ 입니다. 매장에 방문해서 테 좀 보여드려도 될까요?' 라는
연락을 받으면 시큰둥한 반응이 먼저 나오곤 했습니다.
다행히 이젠 더 이상 연예인 몇 명 씌운 사진 만으로 승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하우스 브랜드도 깨닫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단가가 올라가도 기술력이 좋은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좀 더 잘 다듬은 괜찮은 디자인을 뽑아내는 회사들이 많아 졌습니다.
연예인 사진 몇 장 들고 다니는 마케팅을 벗어나
잘 꾸며진 홈페이지에 컨셉부터 스토리까지 세세하게 만들어
소비자에게 직접 어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브랜드가 늘었습니다.
오늘 리뷰 할 '그레이브 안경'을 생산하는 스페쿨룸도 그런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스페쿨룸 홈페이지 : http://speculum.co.kr/
그레이브 (1)
조금 늦은 감이 있는 리뷰 입니다.
박보검이 본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이 장면에서 착용하고 있는 안경이 그레이브 입니다.
이때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는데 소량 생산된 제품이라 이미 품절!!!
그래서 '박보검안경'으로 꽤 오랜 시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모델입니다.
100% 티타늄 (Pure titanium)으로 만들어 10g 정도의 매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디자인
가로로 긴 원형 타입입니다.
림과 브릿지가 분리된 디자인으로 비슷한 안경들 사이에서도 '톡'하고 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릿지와 엔드피스가 길어 동그란 안경 착용 시 몰려 보일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합니다.
일반 메탈 안경보다 두배 가까이 두꺼운 림은
가벼운 느낌의 동그란 안경에 무게감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전체적인 크기와 비례는 얼굴 가로 폭이 큰 한국 사람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브릿지와 엔드피스 위치도 낮은 편이라 귀가 높거나 코가 낮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코 받침은 프레임과 동일한 티타늄 소재로 제작 되었습니다.
코받침 색상은 골드와 실버 두 종류입니다.
△ GRAVE 골드/블랙
△ GRAVE 실버
△ GRAVE 핑크골드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칼라 : 실버 , 실버/블랙, 핑크골드 , 골드/블랙 , 블랙 (총 5종)
그레이브는 측면이 약한 다른 금속테에 비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 줍니다.
디테일
위에서 잠시 언급한 골드/ 실버 티타늄 코받침.
일반 메탈에 두배 가까이 두꺼운 림은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과 함께
테의 변형을 줄여주고 렌즈 두께를 커버 해주는 기능적 장점이 있습니다.
도금의 내구성은 바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도금의 퀄리티는 매우 좋아 보입니다.
결 없이 깔끔하게 처리된 안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 옵니다.^^
그레이브 안경에서 가장 맘에 든 부분은 연결부 입니다.
한쌍의 경첩을 전면부와 다리부에 용접 후 결합하는 일반 방식과 달리
연결부까지 금형으로 만들어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결합 상태를 보여줍니다.
특히 다리를 펼칠 때 맞닿는 부위가 꽤 두껍습니다.
이 부위가 마모 되면서 늘어나는 금속 안경의 단점을 해결한 것도 맘에 드네요.
두꺼운 측면 림과 함께 그레이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분리된 브릿지 입니다.
물론 작은 접합부가 있지만 림과 분리된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누구에게 추천할 것인가?
1. 색다른 원형 안경을 찾는 분
2. 가벼운 금속 안경을 원하는 분
3. 알러지에 민감하신 분
4. 박보검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듣는 분
5. 안경렌즈 두께를 조금이라도 감추고 싶은 분
6. 이 리뷰를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가우디안경원 온라인 샵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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