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안경점이 위험한 이유

저렴한 안경점, 파격 할인 매장, 반값 할인 등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파는 안경점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저렇게 까지 싸게 팔 수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물건을 대량 구입해서 빽마진을 챙긴다.(박리다매)

초년 차 혹은 아르바이트생 고용으로 인건비를 최대한 줄인다.

시력 검사 등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손님 회전을 빨리 시킨다.)

안경 피팅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손님 회전을 빨리 시킨다.)

저렴한 안경(땡처리 물건) 을 주력으로 한다.

 

정말 간단하죠?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다른 곳보다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박리다매를  노리고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박리다매의 위험성

안경원은 박리다매를 하지 말아야 되는 업종 중 하나 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 안경은 만들기 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력검사, 안경테/렌즈 선택, 안경 조제, 피팅, 애프터 서비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통 40분~1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박리다매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합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앞서 언급한 것 중 몇 가지를 소홀하게 지나친 것입니다.

둘째 , 박리다매의 기본 원리는 안경과 상극입니다.

안경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저가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 외에 답이 없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피부 트러블, 내구성 저하, 가공 상태 불량, A/S불가, 피팅 불량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안경렌즈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저가의 안경렌즈들은 초점 위치 불량, 연마 불량, 코팅 내구성 저하, 등등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 둘의 조합은 안경으로는 최악입니다.

경험 부족의 위험성

모든 생태계가 그러하듯 안경 계에도 암묵적 룰과 법칙이 있습니다.

가격파괴 안경점들은 오랜 기간 자리 잡아온 안경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존재들로

업계에서 낙인 찍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안경사를 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족이나 친척들로 구성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업계 사정을 잘 모르는 초년차나 아르바이트 생을 고용해 업장을 운영합니다.

소비자의 불편함을 안경사의 경험과 지식으로 해결할 때 제대로 된 안경이 탄생합니다.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데 숙련되고 경험이 많은 안경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초년차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안경사 역할 부족

이런 안경원이 장사가 매우 잘 된 다고 가정합시다.

한 명의 고용주와 일하는 몇 명의 안경사가 있다고 합시다.  

앞 서 얘기한 것처럼 안경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손님이 넘쳐 한팀 두팀 쌓이게 될 경우

고용주는 빠른 회전을 안경사에게 요청합니다. (요청보다는 압박)

안경사는 손님에게 제대로 된 시력검사와 안경 추천을 하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많은 사람을 받아 고용주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경사 역할은 줄어 들고 장사꾼 역할만 늘어나게 됩니다.

사후 서비스 부족

가격파괴 안경점들은 일명 '공공의 적' 입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입점을 꺼려합니다.

자신들이 애써 힘들게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 왔는데

땡처리 식으로 판매가 되면 좋아할 업체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다 보니 정식 거래 보다는 비정상 거래로 물건을 들여오게 됩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갖다 쓰는 경우가 많아

문제 발생 시 정식 업체를 통한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기 어렵습니다.

지나친 가격 할인 매장이 위험한 이유에 대해 글을 작성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 지네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안경은 많이 남으니깐 싸게 파는 거지

괜히 그런 곳에 손님 뺏길까 이런 글 남기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겠죠.

지금 당장은 이런 매장 주변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일반 안경원이 손해를 보겠지만

이런 매장들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보게 됩니다.

마치 갈 만한 곳 하나 없는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가득한 명동 거리처럼

원하는 안경을 제대로 만드는 곳을 찾기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눈을 위해 정직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안경원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