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자이스 누진다초점렌즈가격 , 디지털렌즈가격은
일반 싱글비젼렌즈와 차이가 많습니다.
아무리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예상 밖을 벗어나는 가격이라면
선택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극구 구입을 사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 며칠 피곤해서 그럴 거야, 다시 좋아 질 거야' 라는 기대감
'아, 내가 벌써 노안? 아닐 거야' 라는 거부감 등
복잡한 심리 상태 와 여러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안경사는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버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과감히 선택하세요.' 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에 판매된 디지털 렌즈도 비슷한 경우 입니다.
6개월 전 방문한 손님은 근거리 볼 때 눈의 피로,
스마트폰이나 책을 좀 더 멀리 봐야 하는 증상 등 조절력 저하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방문했습니다.
시력검사 결과도 역시 같았고 손님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도수로 할 경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물었고
'현재도 불편한 상황이니 6개월 이내에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우선 같은 도수로 해주시고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아, 상황이 그리 우울하지 않았는데 글로 보니 꼭 무슨 시한부 환자 상담하는 분위기네요..^^;
결국 기존 도수와 동일하게 진행했고 5개월이 지난 며칠 전 새로 디지털 렌즈를 구입했습니다.
도수가 높아 일반 렌즈도 만만치 않은 가격 (20만원 상당)임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란 시간 밖에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 가격이 소비자에게 쓸데없는 낭비였을까요?
저는 5개월이 고객에게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고
그 안경렌즈가 그 역할을 충실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연한 결과가 예상됐지만 소비자의 결정을 존중했기 때문에 다시 방문한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아, 맨눈으로 스마트폰 글씨가 살짝 흐려 보이는 나이가 되니 왜 과거에
노안 온 사람들을 모질게 대했나 살짝 후회가 되네요.
이상, 예언이 아닌 감성적 공감으로 안경을 판매하는 행복한안경사 였습니다.
'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품 작업 용 돋보기안경 만들기 "칼 자이스 슈퍼브 1M용" (0) | 2017.08.12 |
---|---|
차승원의 변색렌즈로 만든 누진다초점안경 (2) | 2017.07.29 |
활용도 만점의 신개념 돋보기 "칼 자이스 오피스렌즈 시저플립" (0) | 2017.07.25 |
톰브라운 선글라스 200% 활용법 (0) | 2017.04.30 |
-2편- "바리락스 피지오" 상담 및 제작 후기 (0) | 2017.03.20 |
정밀 누진다초점렌즈 "바리락스 피지오" 상담 및 제작 후기 [1] (0) | 2017.03.18 |
40대 중반 북카페 사장님의 누진다초점 안경 만들기 (0) | 2017.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