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만 누르면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으로 나오는 자판기 커피처럼
안경 가공 장비에는 "AUTO" 버튼이 있습니다.
무난한 안경테와 안경렌즈를 고를 경우 이 버튼 하나로 무 결점에 가까운 안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공 장비의 옵션 기능을 사용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하니 범주가 너무 크네요.
조금 줄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잘 나가는 금속 원형 안경으로 해 볼까요?
오토 기능이 메탈 안경에 끼치는 영향
뿔테 안경과 금속 안경은 렌즈가 들어가는 홈 깊이가 다릅니다.
뿔테는 연결 부가 없어 열을 가해 렌즈를 넣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금속에 비해 홈이 깊습니다. 홈 깊이가 보통 0.8~1.2mm정도 입니다.
이에 반해 금속 테는 깊이가 낮습니다. 0.2~0.5mm 정도 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장비를 만들 때 '오토기능'을 집어 넣는다면
산각 높이를 얼마로 설정할까요? 아마 둘의 중간 지점으로 설정을 할 겁니다.
가우디 안경원에서 사용 중인 미스터블루(mr.blue)는 그 기본 값이 0.75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설정가능 범위는 0.3~0.75mm입니다.
△ Mr.Blue 기본 산각 높이
그럼 이 기본 값(0.75mm)으로 홈 깊이 0.3mm 메탈 안경을 작업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홈선과 산각(그림에서 렌즈 꼭지점 부분)의 높이 차이로 안경 테두리 주변에 가공 면이 보이게 됩니다.
이 가공 면은 장비의 수준에 따라 결과물에 차이를 만듭니다.
그 차이는 글 하단에 비교 사진으로 확인 시켜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이번엔 홈 깊이에 맞춰 산각 높이를 0.3으로 가공해 볼까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가공 면의 흔적이 없어져 좀 더 깔끔하고 완벽한 가공이 됩니다.
실제 사례
정말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그림이 아닌 실제 안경테에 작업한 사진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가공 후면 사진 비교
△ 가공 전면사진 비교
동일한 안경테에 동일한 렌즈로 산각 높이만 다르게 작업한 사진입니다.
맞춤 산각으로 작업한 좌측이 안경 가공면이 훨씬 깔끔하게 보입니다.
만약 카메라 높이만 좀 더 낮춰 찍었다면 더 확실한 비교가 됐을 텐 데 아쉽네요.
위와 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모든 안경원에서 모든 안경을 산각 높이를 반영해 안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홈 깊이를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경험과 측정장비가 필요합니다.)
산각 높이가 낮을수록 렌즈가 쉽게 빠집니다. (정확한 가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가공 장비에는 산각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커스텀 할 경우 결과가 더 좋긴 하지만 일반 가공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조금 더 신경 써서 작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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