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맞춤제작 수제안경 마지막편 "노하우 총출동"

맞춤 수제안경 마지막 편입니다.

기성품 안경테로 고도근시 안경을 만들 때마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만드는 과정입니다.

행복한안경사의 노하우가 방출됩니다.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세요.

1탄:고도근시 맞춤제작 수제 안경 만들기 "디자인결정 편"

2탄:고도근시 맞춤제작 수제 안경 만들기 "톱질 그리고 다듬기"

#제로 커브 프레임

일반 뿔테안경은 보통 3~4 커브로 만듭니다.

그 이유는 안경렌즈가 보통 그 정도 커브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디옵터를 넘어가면 어떤 렌즈라도 0 커브가 됩니다.

▲ 실제 사용된 안경렌즈 (-13디옵터)

탄성이 없는 고도근시 안경렌즈가 

안경테에 들어가는 순간 확 벌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행복한안경사의 꿀팁 ☆☆☆

얼굴이 작은 손님이라 폭이 좁고 벌어지지 않는 디자인을 수차례 요구.

고민을 거듭하다 아예 커브 없는 안경을 만듦.

프레임에 커브가 없다 보니 커브 없는 렌즈를 넣어도 벌어지거나 늘어지지 않음

그 상태에서 다리 조정하면 벌어지지 않는 안경이 됨.

 

렌즈 두께를 고려한 맞춤 홈선

프레임에 안경렌즈를 넣기 위해 홈선이 있어야 합니다.

안경마다 홈선의 위치와 깊이가 다른데 맞춤 수제안경은 이것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렌즈가 두꺼울 경우 홈 위치는 안경완성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 행복한안경사의 꿀팁 ☆☆☆

고도근시를 고려해 두꺼운 프레임 사용한 후 홈선의 위치를 45%로 설정

최정밀 가공장비 미스터블루를 이용해 안경렌즈 산각의 위치를 45%로 지정해 컷팅

<<결과물>>

-13디옵터 플라스틱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렌즈가 프레임 밖으로 돌출되지 않음

코받침까지 부착하면 거의 마무리가 됩니다.

남은 일은 안경렌즈를 넣는 것 뿐입니다.

드디어 완성!!

 

안경을 직접 디자인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아주 미세한 차이에서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맘에 드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얼마나 많이 수정했는지 모르겠네요. 

13디옵터 고도근시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홈선 깊이를 최대한 낮춰 고도근시 특유의 파워링 현상을 줄였습니다.

사이즈가 작고 프레임이 두꺼워 안경렌즈가 돌출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니 수제안경 느낌이 별로 들지 않네요.

갈수록 실력이 나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

역시 뭐든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다른 안경과 비교할 수 없어 사이즈 가늠이 안되네요.

행복한 안경사가 착용 중인 안경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평균적인 안경 사이즈입니다.^^

최대한 바짝 붙여 찍은 사진입니다. 제 안경이 앞에 있어서 더  커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위치에 두고 나란히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차이가 많이 나죠? 

얼굴에 맞는 안경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왜 맞춤 수제안경을 의뢰했는지 조금 느껴지지 않나요?   

안경을 만드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공구들입니다.

안경생산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일반 안경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평균 값을 이용해 제작이 되는 것입니다.

평균적인 얼굴 크기, 코 높이, 안경 도수, 눈 사이 간격 등을 고려해 만들기 때문에

평균을 벗어난 사람들이 선택할만한 제품이 많지 않습니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맞춤 안경에 도전해 보세요.

직접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