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명예 회복한 행복한 안경사

누진다초점 안경을 하기 위해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지만

안산의 기존 단골손님도 꽤 있는 편입니다.

단골 손님과 누진다초점 회의론자

2년 전 입니다.

여성 단골손님이 누진다초점 렌즈를 맞췄습니다.

안산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분인데 노안으로 인해 수시로 자료와 상담자를 보는 것이 힘들어

고민 고민하다가 누진다초점 안경을 맞췄는데

다행히 매우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남편을 데리고 왔습니다.

남편은 일종의 누진다초점렌즈 회의론자 였습니다.

본인은 적응이 안 될 거라는 것을 이미 기정사실화 시켜 놓은 채 상담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만족도가 매운 높은 부인과 경력 15년 차 누진다초점렌즈 전문 안경사의 협공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입 후 며칠이 지났고 적응 여부를 확인해 보니

아쉽게도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해 주고 싶었지만

회의론자 아저씨는 자신이 적응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2년만의 재도전

그리고 2년이 지난 지난달 말 

아저씨 혼자 안경원에 찾아왔습니다.

"요즘 들어 더 침침 한 것 같아요.

전에 보다 가까이가 더 안보이네."

2년이란 시간은 아저씨의 눈을 더 노화 시켰고

그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강도 높은 불편함을 선사했습니다.

 

다시 시력검사 후 재 상담이 들어갔고

결론은 누진다초점렌즈.

둘 다 2년 전 기억이 다시 떠 올랐지만

이리저리 고민해도 결론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해 보죠?"

"아, 이번에도 실패하면 안되는데..."

"자꾸 실패할 생각하지 마시고, 잘 적응해서 사모님처럼 잘 쓸 생각만 하세요."

실패한 원인에서 해결책을 찾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어떤 이유로 포기했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돋보기 영역이 안경 하단 부위에 있다 보니

그 부분으로 가까운 곳을 보려면 눈을 너무 많이 내려 깔아야 하는 것.

그리고 컴퓨터 화면이 잘 안 보인다는 것 이더군요.

다행히 누진다초점안경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어지러움증과 울렁거림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생각보다 해결방법은 간단 할 것 같습니다.

근거리 영역이 짧은 설계 방식의 제품으로 선택. 

모니터 높이에 따라 보이는 것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확인 및 높이 재 조정.

이 두 가지를 해결하면 잘 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처음 누진다초점렌즈를 추천할 때 소비자의 상황을 고려하기 보다는

잘 적응한 부인과 같은 렌즈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할 거라 믿었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에

좀 더 상위레벨의 제품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히 소비자도 이에 동의 했습니다.

좋지 않았던 기억도 지울 겸 

같은 브랜드의 상위 레벨 제품보다는  새로운 브랜드의 상위 레벨 제품으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토카이 레조나스 누진다초점렌즈

결국 뇌 과학을 접목 시킨 일본 토카이 렌즈의 레조나스 렌즈가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해당 제품의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관련글 :스트레스 없는 누진다초점렌즈 "토카이 레조나스 시리즈"

  

가장 클리어하게 보이는 상태의 놔파를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렌즈로

최근 들어 도수가 까다롭거나 다초점안경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실제 손님 얼굴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내려쓰는 습관이 있더군요.

토카이 레조나스 시리즈는  주문 시 소비자의 정보를 보내면 더욱 정교한 설계로 가공이 되는

맞춤형 누진다초점렌즈 입니다.

바로 위 사진의 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손님의 안경도수 右 -4.75 이지만 근거리 도수와  안경테의 크기, 눈동자의 위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실제 제작은  -4.72로 해야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실패의 반복 or 명예회복

다초점 안경을 찾으러 올 때 부부가 함께 방문했습니다.

새로 주문한 제품의 가격에 대해 미리 얘기를 들었는지 아내 분 얼굴이 썩 좋아 보이진 않더군요.^^;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하면 내가 이 두 사람을 가만두지 않으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ㅎㅎ

이런 경우 '끝까지 나를 믿어 주는구나' 라는 감사함과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함께 존재합니다.

다행히  맘 속에 있던 불안감은 아저씨 말 한마디에 스르륵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보,이번엔 확실히 달라."

다행히 이전과 다른 결과에 아저씨는 상당히 만족했고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명예 회복 했습니다.